뉴욕 주식 시장이 14일(현지시각) 혼조세 흐름을 지속했다.
미국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낮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완화됐다.
전날 20~30% 폭락세를 기록했던 양자컴퓨터 종목들은 폭등했다.
반면 M7 빅테크 대형기술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M7 가운데 유일하게 2% 넘게 뛰었던 테슬라도 이날은 동반 하락했다.
주식 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자 안도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221.16포인트(0.52%) 상승한 4만2518.28,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6.69포인트(0.11%) 오른 5842.91로 올라섰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막판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나스닥 지수는 43.71포인트(0.23%) 하락한 1만9044.39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 7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소폭 하락했다. VIX는 0.38포인트(1.98%) 내린 18.81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 양대 업종과 테슬라가 속한 임의소비재, 보건 업종 등 4개 업종만 떨어졌다.
기술 업종은 0.1%, 통신서비스 업종은 0.97% 내렸다.
임의소비재는 0.32%, 보건 업종은 0.94%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필수소비재는 0.03포인트 오르는 강보합세를 기록했고, 부동산 업종은 0.88% 올랐다. 에너지도 0.94% 올랐다.
나머지 4개 업종은 상승률이 각각 1%를 웃돌았다.
JP모건체이스, 씨티,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등 월스트리트 대형 은행들의 4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금융 업종은 1.28% 상승했다.
산업과 소재 업종도 각각 1.16%, 1.24% 뛰었다.
유틸리티 업종은 1.3% 상승 마감했다.
최근 폭락세를 지속하던 양자컴퓨터 종목들은 모처럼 큰 폭으로 뛰었다.
리게티가 2.90달러(47.93%) 폭등한 8.95달러로 마감해 양자컴퓨터 종목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디웨이브는 0.90달러(23.50%) 폭등한 4.73달러, 퀀텀컴퓨팅은 0.91달러(13.96%) 급등한 7.43달러로 올라섰다.
아이온Q가 양자컴퓨터 종목 가운데는 상승폭이 가장 미미(?)했다. 1.65달러(5.92%) 뛴 29.51달러로 장을 마쳤다.
M7 빅테크는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닷새를 내리 하락했다. 이날은 2.01달러(1.51%) 내린 131.76달러로 마감했다. 이 닷새 동안 11.8% 넘게 급락했다.
테슬라는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테슬라는 6.95달러(1.72%) 하락한 396.36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은 1.12달러(0.48%) 내린 233.28달러, 알파벳은 1.35달러(0.71%) 하락한 189.66달러로 장을 마쳤다.
다이어트약 젭바운드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제약 메이저 일라이 릴리는 젭바운드와 당뇨병 치료제 모운자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급락했다.
릴리는 52.57달러(6.59%) 급락한 744.91달러로 미끄러졌다.
릴리는 모운자로 4분기 매출이 35억 달러, 젭바운드는 19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각각 44억 달러, 21억 달러를 전망했다.
항공기 업체 보잉도 2% 넘게 하락했다.
보잉은 지난해 항공기 인도 대수가 전년비 약 3분의 1 적은 348대에 그쳤다고 밝혔다. 12월 인도 대수는 30대로 비교적 높았지만 연간 성적은 나빴다.
그 여파로 보잉은 3.55달러(2.08%) 하락한 167.02달러로 밀렸다.
한편 반도체 종목들은 흐름이 나쁘지는 않았다.
반도체 종목들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는 1.43달러(0.66%) 오른 218.96달러로 마감했다.
마벨 테크놀로지는 0.05달러(0.04%) 오른 115.20달러로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반면 브로드컴은 0.59달러(0.26%) 내린 224.70달러, AMD는 1.23달러(1.05%) 하락한 116.09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