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가 4일(현지시각) 일제히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4만5000을 뚫었다.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4거래일 연속,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메타플랫폼스는 막판 상승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미 경제가 탄탄해 시간 여유가 있다며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시장은 개의치 않았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투자자들은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0.25%포인트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77.5%로 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M7 빅테크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하며 시장 오름세를 주도했다.
다우 지수는 지난달 29일을 끝으로 멈췄던 사상 최고 행진을 재개하며사상 첫 4만5000 돌파라는 기념비도 세웠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308.51포인트(0.69%) 상승한 4만5014.04로올라섰다.
S&P500 지수는 지난달 29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은 36.61포인트(0.61%) 오른 6086.49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1% 넘게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254.21포인트(1.30%) 뛴 1만9735.12로 올라섰다. 이달 들어 사흘을 내리 오르면서 사상 첫 2만 돌파 가능성도 예고하고 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14포인트(1.05%) 오른 13.44를 기록했다.
M7 빅테크 종목들은 오후 중반까지도 혼조세를 보였지만 마감이 가까워지면서 상승세로 흐름을 굳혔다.
하락세를 보이던 테슬라는 막판 반등에 성공해 6.51달러(1.85%) 뛴 357.93달러로 올라섰다.
엔비디아는 초반부터 상승 흐름을 탄 끝에 4.88달러(3.48%) 급등한 145.14달러로 뛰어올랐다. 전날 아마존이 자체 인공지능(AI) 반도체로 AI 서버와 데이터센터를 짓겠다면서 애플도 고객사로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AI 시장 지배력은 영향 받지 않을 것으로 낙관했다.
애플도 막판에 반등해 0.36달러(0.15%) 오른 243.01달러로 마감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6.22달러(1.44%) 상승한 437.42달러로 장을 마쳤다.
메타는 이틀째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역시 막판에 오름세로 방향을 틀어 0.13달러(0.02%) 오른 613.78달러로 강보합 마감했다.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던진 아마존은 4.72달러(2.21%) 뛴 218.16달러, 알파벳은 3.03달러(1.77%) 상승한 174.37달러로 올라섰다.
뉴욕 주식 시장에 상장된 한국 종목들은 혼조세였고, 한국 종목에 투자하는상장지수펀드(ETF)는 상승했다.
아이셰어즈 MSCI 한국지수(EWY)는전날 1.6% 하락세에서 벗어나 이날은 0.40달러(0.72%) 오른 56.21달러로 마감했다.
또 전날 4% 급락했던 포스코 홀딩스도 미 증권예탁원 증서(ADR)가 0.33달러(0.69%) 상승한 48.10달러로 장을 마쳤다.
쿠팡은 하루 전 3.7% 급락 충격에서 벗어나 0.05달러(0.21%) 내린 23.87달러로 마감했다.
SK텔레콤은 ADR이 0.35달러(1.49%) 하락한 23.19달러로 마감해 전날 낙폭 1.6%와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한국전력공사(KEPCO) ADR은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낙폭이 대거 확대됐다. 전날 2% 하락했던 한전은 이날은 0.57달러(6.80%) 폭락한 7.81달러로 추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