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인공지능(AI) 컴퓨팅에 대한 강력한 수요 전망을 바탕으로 11일(현지시각)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골드만의 토시야 하리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135달러에서 1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새로운 목표주가는 엔비디아의 10일 종가 대비 11.3% 정도 높은 수준이다.
하리 애널리스트는 또한 엔비디아에 대한 ‘매수’ 의견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많은 투자자가 이전에 AI 추론(새로운 데이터를 AI 모델에 입력해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을 덜 강도 높은 분야로 인식했으나 추론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리는 이에 따라 AI 추론이 “미래에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투자자 메모에서 “특히 풀 스택(full-stack) 접근 방식에 힘입어 엔비디아가 추론 분야의 성장 기회를 잘 포착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 “추론이 이미 회사 데이터센터 수익의 약 50%에 육박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부문의 미래 전망도 여전히 강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들어 172.2% 상승한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거래에서는 전일 대비 0.01% 하락한 134.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지난 6월18일 135.57달러에 종가 기준 최고치를 기록한 뒤 최근 3개월여 동안 조정 양상을 펼쳤으나 이번 주 들어 7.7% 상승하며 다시 전 고점을 위협하고 있다. 4분기 양산에 들어가는 차세대 AI 전용 칩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향후 12개월 치가 모두 팔렸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