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는 기아 카니발을 가장 선호하는 차종으로 꼽았다.
미국 최대 온라인 자동차보험 비교 플랫폼 인슈리파이(Insurify)가 미 국민의 세대별 자동차 소비행태를 최근 조사해 분석한 결과다.
◇ 현대 엘란트라·소나타, MZ세대 가장 선호하는 차종에 포함
인슈리파이의 조사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자사의 보험 비교 서비스를 이용한 미국 소비자 450만여 명의 자료를 기반으로 세대별 소비행태를 분석하는 데 중점을 두고 이뤄졌다.
베이비붐 세대는 1946~1964년 출생, X세대는 1965~1980년 출생, 밀레니얼 세대는 1981~1996년, Z세대는 1997~2012년 출생한 것을 전제로 구분했다.
인슈리파이에 따르면 먼저 차종을 기준으로 세대별 선호도를 분석한 결과, 밀레니얼 세대는 현대 엘란트라를 전체에서 8번째로 선호하는 차종으로 꼽았다. Z세대는 현대 엘란트라를 6번째로, 현대 소나타를 7번째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 엘란트라는 X세대 사이에서도 8번째로 선호하는 차종으로 선택받았다.
다만,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가 선호하는 차종은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 토요타 캠리, 혼다 시빅, 토요타 코롤라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가 좋아하는 차종은 혼다 시빅, 혼다 어코드, 토요타 캠리, 닛산 알티마, 토요타 코롤라 순인 것으로 분석돼 일본 자동차 차종이 상위권을 석권했다.
미국 MZ세대 사이에서 높은 선호도를 기록한 미국 자동차 차종은 포드 F-시리즈 픽업트럭과 GM 쉐보레 말리부에 그쳤다.
이에 비해 베이비붐 세대는 포드 F-시리즈 픽업트럭, 토요타 캠리, 토요타 코롤라, 혼다 어코드, GM 쉐보레 실버라도, 닛산 알티마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후 세대에 비해 미국 차종을 선호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강했다.
X세대 역시 포드 F-시리즈 픽업트럭,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 GM 쉐보레 실버라도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현대 엘란트라를 8위에 올린 점을 제외하면 베이비붐 세대와 비슷한 경향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 밀레니얼 세대, ‘기아 카니발’ 가장 많이 소유
이에 비해 자동차 브랜드를 기준으로 평가한 경우 다른 양상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모든 세대에 걸쳐 현대를 6번째로 선호하는 브랜드로 꼽았고, 기아를 7~8번째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베이비붐 세대는 포드를, X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GM 쉐보레를, Z세대는 혼다를 으뜸으로 꼽았다.
나머지 순위 역시 일본 브랜드가 상위권을 싹쓸이한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가 베이비붐 세대에서 10위, 폭스바겐이 Z세대에서 10위를 각각 기록해 유럽 브랜드의 자존심을 겨우 살린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실제로 소유하고 있는 차종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GM, 기아, 토요타의 자동차 모델이 으뜸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붐 세대의 경우 스포츠카인 메르세데스-벤츠 SL-클래스를 소유한 비율이 나머지 세대에 비해 무려 298%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X세대의 경우 GM 허머 H2의 소유 비율이 나머지 세대보다 94%,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미니밴인 기아 카니발의 소유 비율이 다른 세대보다 71%, Z세대의 경우 스포츠카인 토요타 GR86의 소유 비율이 나머지 세대보다 239%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