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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값 급등에 세계 곳곳서 구리 도둑 설친다

이태준 기자

기사입력 : 2024-05-14 17:34

구리전선 이미지. 사진=이미지 크리에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구리전선 이미지. 사진=이미지 크리에이터
최근 구리 가격이 급등하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곳곳에서 송전선, 철도 시설, 건설 현장 등에서 구리 도난 사건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호주 에이비씨 뉴스(ABC News)는 14일(현지시각) 호주 시드니에서 350만 달러 상당의 구리 배선 300톤 이상을 훔쳐 불법 판매한 혐의로 3명이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시드니 남서부의 NBN(호주 전역에 광섬유 네트워크를 구축,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 프로젝트) 회선으로 교체될 구식 ADSL 케이블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이 작업을 맡은 계약업체 직원 3명은 케이블을 상인들에게 불법적으로 팔아 210만 달러 이상의 이익을 얻었다.

호주 경찰은 이번 도난 사건이 최근 일련의 구리 강도 사건 중 하나이며, 앞으로도 계속 단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3월 금융범죄수사대 소속 경찰은 잉글번(Ingleburn)의 폐차장을 수색해 약 20만 달러 상당의 도난당한 구리 배선을 압수했다. 그날 늦게 당국은 캠벨타운(Campbelltown)의 한 부동산에 대한 수색 영장을 집행해 추가로 10만5000달러 상당의 케이블을 발견한 후 두 명을 절도 혐의로 체포하고 기소했다.
경찰은 43세와 48세의 두 남성이 약 282톤의 구리 배선을 훔쳤다고 주장했으며, 현재 이 제품의 잠재적 재판매 가치는 약 210만 달러에 이른다다고 ABC News는 전했다.

지난 8일엔 30대 남성이 페어필드 경찰서에서 체포돼 3건의 절도 및 고의로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그가 68톤의 구리(140만 달러 상당)를 훔쳤다고 주장했다.

구리는 재판매 가치가 높아다. 1kg의 가격은 최대 10달러에 달해 가장 인기 있는 고철 중 하나가 됐다.
구리 도난은 감전과 화상 위험 등이 따르지만 최근 구리 가격이 급등하며 구리 도난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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