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57개국에서 출품된 총 1만8250종의 와인을 놓고 전 세계 30개국의 와인 전문가 236명이 심사를 벌인 결과다.
이 시상식의 백미는 ‘베스트 인 쇼(Best in Show)’ 어워드로 플래티넘 어워드를 받은 와인 중에서도 최고점을 획득한 와인 50가지를 뜻한다.
그 결과 DWWA 역사상 처음으로 호주산 와인이 1위 자리에 올랐다.
◇최고 평가 와인 50종 가운데 호주산이 10종 차지

호주산 와인이 으뜸을 차지했다는 것은 특정 와인이 최고 점수를 받았다는 뜻이 아니라 50가지의 베스트 인 쇼 와인 가운데 호주산 와인이 가장 많이 이름을 올렸다는 의미.
베스트 인 쇼 와인으로 선정된 와인 모두가 97점을 받은 가운데 베이스 인 쇼 어워드를 받은 50종 와인 중 10가지를 호주산 와인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외에 올해 베스트 인 쇼 와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와인 생산국은 미국, 독일, 프랑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페인, 이탈리아, 뉴질랜드, 그리스,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칠레, 세르비아, 영국, 오스트리아, 세르비아였다.
호주 다음으로 베스트 인 쇼 어워드를 많이 받은 나라는 전통적으로 와인 강국으로 불려온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로 공히 8종을 차지했다. 올해 평가에서 처음으로 와인 강대국들이 후발 주자인 호주에 밀려나는 이변이 생긴 셈이다.
이 밖에 독일과 그리스에서 각각 생산된 와인 2종이 베스트 인 쇼 어워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고 뉴질랜드산 1종, 칠레산 1종, 영국산 1종, 오스트리아산 1종, 세르비아산 1종도 베스트 인 쇼 어워드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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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주 ‘마거릿 리버’, 세계 최고 와인 생산지 등극
호주산 와인이 올해 평가에서 으뜸을 차지한 가운데 베스트 인 쇼 어워드를 받은 50종의 와인 명단에서 3개나 이름을 올린 호주 서부 ‘마거릿 리버’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에도 이목이 쏠렸다.
마거릿 리버는 호주에서 가장 우수한 와인과 멋진 포도밭을 자랑하는 지역으로 유명한 곳으로 이 지역 와인 생산업체인 에번스앤드테이트(Evans & Tate)가 출품한 적포도주 ‘Redbrook Reserve Cabernet Sauvignon’, 도메인내추럴리스트(Domaine Naturalist)가 출품한 적포도주 ‘Rebus Cabernet Sauvignon’, 하우스오브카즈(House of Cars)가 출품한 백포도주 ‘Ace of Spades Chardonnay’가 모두 최상위 50종 와인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심사, 한국 출신 ‘마스터 오브 와인’도 참여
한편, 한국산 와인은 모든 종류의 디캔터 어워드 가운데 한 곳에서도 수상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CNN에 따르면 한국 출신의 와인 명장이 올해 평가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끌었다. 디캔터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마스터 오브 와인’ 한 명이 이번 심사에 처음으로 참여하는 등 대회 규모만 클 뿐 아니라 평가의 다양성도 확대됐다”고 밝혔다.
마스터 오브 와인(Master of Wine)은 전 세계적으로 29개국에 369명만 있는 것으로 알려진 와인 명장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