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국세청(IRS)은 바이낸스등 가상암호 화폐 거래소에 대한 대대적인 자금세탁 의무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법적 조치에 나섰다. SEC가 바이낸스와 자오 CEO의 증권관련 법률 위반을 이유로 워싱턴DC 연방법원에서 소송을 냈다는 것이다. SEC는 소장에서 "바이낸스와 자오 CEO는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고객 자산을 이용해 이득을 얻었지만, 고객 자산을 큰 위험에 노출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SEC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고객 자산을 비밀리에 별도의 가상화폐 관련 업체에 송금한 뒤 바이낸스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에 투자하도록 했다. 바이낸스의 가상화폐 거래량이 실제보다 훨씬 많은 것처럼 부풀리는 효과를 냈다는 것이다.
미국 국세청(IRS)은 바이낸스의 자금세탁 의무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SEC 제소 소식이 알려진 뒤 바이낸스코인(BNB)는 급락하고 있다. 자오 CEO는 SNS를 통해 "바이낸스에 맡긴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회사 직원 모두가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중국계 캐나다인인 자오 CEO가 지난 2017년 중국에서 설립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증시가 하반기 꺾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올해 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3,900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가 연말 주가 하락을 점친 것은 미 주요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어둡기 때문이다. 앤드루 쉬츠 등 모건스탠리의 전략가들은 S&P 500대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올해 185달러로 16% 급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하방 리스크가 있으며 유동성 악화가 주식 밸류에이션(평가가치)에 하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매출 성장 둔화와 이익 축소로 실망스러운 EPS를 보게 될 것 이라는 경고도 했다.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미국 금리선물시장에서는 현재 연준의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80.6%로, 금리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19.4%로 보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5월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치와 예상치를 밑돌았다. ISM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 서비스 PMI는 50.3으로 전달의 51.9에서 하락했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52.3을 밑돌았다. S&P글로벌이 발표한 5월 서비스업 PMI는 54.9로 최종 집계돼 예비치와 시장 예상치인 55.1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날 수치는 2022년 4월 이후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