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은 에르도안이 '나홀로 저금리' 폐기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종신집권의 토대를 닦은 튀르키예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측근들로 구성된 새 내각 인선을 공개했다. 경제팀 진용과 관련해서는 그간 세계적인 흐름과 정반대로 저금리 기조를 고수해왔던 것을 철폐할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튀르키예는 고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높이는 전통적인 경제학적 처방 대신 저금리를 유지하며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현재 터키 리라화는 올 연초보다 달러 대비 가치가 10% 넘게 하락한 상태다. 금리를 인하하는 특이한 정책 등으로 인플레이션율이 43.7%에 달하게 된 국가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에르도안의 최우선 과제이다. 심셰크는 에르도안의 비전통적 정책에 반대해왔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심셰크를 임명하므로써 '비정통'으로 낙인찍힌 경제정책을 드디어 포기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
이번 주 뉴욕증시는 지난주의 랠리(강세)를 이어가려고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경로도 주목된다. 지난 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한 주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02%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83%, 나스닥 지수는 2.04% 올랐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중요한 심리적 저항선을 모두 넘어섰다. S&P500지수는 지난주 거래를 4,282.37에 마감하며 4,300선에 근접한 모습이다.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4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또 나스닥지수는 지난주까지 6주 연속 주간 상승세를 기록하며 2020년 1월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좋은 흐름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부채한도 법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당초 미국 재무부가 제시한 미국 연방정부의 디폴트 시한인 6월 5일 'X-데이트(엑스 데이트)'를 앞두고 담판이 이뤄지면서 미국 초유의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넘어섰다. 시장 참가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가운데 미국 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약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뉴욕증시는 연준이 6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6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5%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고용보고서는 노동 시장에 대한 혼재된 메시지를 제시했다. 지난 5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은 33만9천 명 증가하며 월가의 예상치였던 19만 명 증가를 크게 상회했다. 반면 5월 실업률은 3.7%로 상승했다. 평균 주간 노동시간도 이전보다 줄어드는 등 노동 시장의 견조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균열이 감지됐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준의 6월 FOMC 첫날인 13일에 발표된다. 연준 위원들은 FOMC를 앞두고 공개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한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서비스 업황의 건전성을 드러낼 수 있는 경제 지표가 발표된다. 이외에 고용추세지수와 공장재 수주, 소비자신용 등의 지표가 나온다.
◇ 뉴욕증시 비트코인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6월5일=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 PMI, 고용추세지수,4월 공장재수주,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6월6일= 경기낙관지수, 세계은행 세계경제전망보고서
6월7일=무역수지, 소비자신용, 캐나다 중앙은행 기준금리 발표, 캠벨수프, 게임스톱 실적
6월8일=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도매 재고, 미국 외국중앙은행 미 국채 보유량,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할인창구대출
지난 주말 뉴욕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 산유국 회의를 앞두고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4달러(2.34%) 오른 배럴당 71.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 국제 유가는 1.28% 하락해 3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증시는 4일 예정된 OPEC+ 정례 산유국 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러시아가 추가 감산을 지지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양측의 이견으로 이변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OPEC+는 지난 5월부터 하루 116만배럴의 원유를 추가 감산 중이다. 이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추가 감산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발언이 추가 감산을 시사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의 현금 소진일로 예상됐던 5일을 앞두고 미국 의회에서 부채한도 합의안을 최종 가결하면서 미국의 디폴트 위험이 사라진 점도 유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미국의 고용 지표에 달러화가 오름세를 보였으나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다음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이 더 큰 점은 국제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