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성일하이텍, 독일 루돌슈타트 폐배터리공장 건설 '난항'

지역 주민들, 환경오염·건강문제 등 반대

장용석 기자

기사입력 : 2023-03-30 08:17

성일하이텍 군산공장. 사진=성일하이텍이미지 확대보기
성일하이텍 군산공장. 사진=성일하이텍
국내 폐배터리 분야 1위 기업 성일하이텍의 독일 루돌슈타트(Rudolstadt)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건설사업에 암초가 등장했다. 루돌슈타트 지역 주민들이 환경오염과 지역주민들의 건강문제 등을 이유로 공장 건설을 반대하고 나섰다.

29일(현지시간) 독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루돌슈타트 2700명 이상의 시민들이 성일하이텍의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건설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루돌슈타트 당국에 이미 약 300개에 달하는 반대 의견을 전달했으며 4월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건설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공식 표명할 계획이다.
주민들과 성일하이텍의 폐배터리 공장 건설에 대한 생각은 상당한 괴리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주민들과의 대화에서 성일하이텍은 폐배터리 공장 건설로 늘어나는 신규 일자리가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와 루돌슈타트를 살기좋은 고향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강조하며 늦어도 6월 착공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폐배터리 공장이 건설되면 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고 폐배터리 공장은 대기를 오염시킨다며 반대의사를 명확히 했다. 이어 공장으로 인해 야기될 소음공해와 배기가스문제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루돌슈타트가 계곡에 위치해 있어 계획되어 있는 배기가스 정화용 30m 굴뚝은 높이가 충분치 않으며 정화를 위해서는 최소 100m의 굴뚝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은 루돌슈타트 공장에서 재활용된 배터리가 한국으로 운송될 시 막대한 부대비용과 함께 상당한 탄소를 배출 시킬 것이라며 탄소제로를 추구하는 현 상황과는 적합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성일하이텍의 폐배터리 공장 건설 사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월초 루돌슈타트의 이웃 도시인 바트블랑켄부르크(Bad Blankenburg)도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건설을 거부한 바 있다. 지난해 여름 공장사고로 3명이 사망한 사건과 이로 인해 부과된 벌금을 비롯해 3월초 헝가리 언론이 성일하이텍의 헝가리 공장이 직원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한 사건 등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한편, 루돌슈타트공장 건설사업은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지원과 함께 성일하이텍이 야심차게 추진중인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건설 사업이다. 루돌슈타트에 연간 최대 4만톤(t)에 달하는 배터리 공정 폐기물과 전기차 배터리 처리능력을 갖춘 재활용 공장 건설을 목표로 한다. 공장건설을 위해 성일하이텍은 독일 컨설팅 업체 '지콘그룹(GICON Group)'과 사업을 진행중이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
아우디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 RS e-트론 GT
아우디 e-tron GT vs. 아이오닉 5 N 비교할 수 있을까?
이번엔 더 무서운 차 끌고 나왔다! 벤츠 E 300 4MATIC AMG Line
국내 1, 2위 다투는 수입차, 벤츠 E와 BMW 5 전격 비교
숨은 진주 같은 차, 링컨 노틸러스 ... "여긴 자동차 극장인가?"
가장 현실적인 드림카, 벤츠 디 올-뉴 CLE 450 4MATIC
파격 변신한 8세대 BMW 5시리즈...520i M sport package, "엔트리 같지 않다"
모든 걸 다 가진 차 왜건..."볼보 V90 CC, 너 하나로 만족한다"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