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중국 언론매체 환치우왕커지(环球网科技)에 따르면 밥 스탠코쉬 웨이브원 전 영업 비즈니스 개발 책임자는 링크드인에 웨이브원이 애플에 매각됐다는 소식을 올렸다.
그는 "우리는 머신러닝/딥러닝 비디오 기술이 잠재적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웨이브원에서 여정을 시작했다. 애플은 이러한 잠재력을 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인수발표를 하지 않았다. 웨이브원의 웹사이트는 1월 경 폐쇄됐다.
외신에 따르면 웨이브원 공동 설립자 중 밥 스탠코쉬를 포함한 다수 직원들이 현재 애플의 머신러닝 사업부에서 일하고 있다.
웨이브원의 주요 혁신 기술은 인공지능을 사용해 비디오 프레임에서 장면과 물체를 감지하고 '콘텐츠 인식' 비디오 압축 및 압축 해제 알고리즘을 구현해 비디오 파일 크기를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웨이브원을 인수하기 전, 벨라 파트너스, 인큐베이트 펀드, 오메가 벤처 파트너스, 블루 아이비 등 투자자로부터 900만 달러(약 116억9100만원)를 유치했다.
애플은 더 효율적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해 웨이브원을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 비디오 압축을 조금만 개선해도 대역폭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스트리밍 되는 콘텐츠 유형에 따라 애플티비(Apple TV+) 와 같은 애플의 서비스에서 더 높은 해상도와 프레임 속도를 제공할 수 있다.
유튜브는 이미 이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해 알파벳 딥 마인드는 보드게임을 위해 개발된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유튜브 동영상 압축 문제에 적용해 사용자에게 스트리밍하는데 필요한 데이터양을 4% 줄였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