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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파운드화 통화가치, 2주만에 17% 또 급락

우크라 전쟁으로 인한 외환위기로 통화가치 1년새 50% 절하

김다정 기자

기사입력 : 2023-01-17 15:05

이집트 파운드화 통화가치가 크게 하락했다.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이집트 파운드화 통화가치가 크게 하락했다. 사진=로이터
이집트 파운드화가 미국 달러에 대해 2주간 17% 급락해 달러당 30파운드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외신이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통화가치가 약 50% 하락한 수준으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번 파운드화 폭락은 지난해 이집트가 IMF 구제금융 조건으로 영구적인 변동환율 시스템 등을 약속한 데 따른 영향이다.

중동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인 이집트는 세계 최대 밀 수입국으로, 수입량의 80%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어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 큰 타격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 미국 금리 급등은 이집트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빠져나가게 만들었다.

이집트의 밀과 유가 등 수입품 가격 급등은 인플레이션 급등으로 이어졌고 이어 외화 유출과 자국 화폐 가치 하락으로 디폴트 위기로까지 가게 되었다. 공식 통계상 1억400만명 이집트 인구의 60%는 빈곤선 가까이 있다.

이런 위기에도 이집트 정부는 카이로 인근 신행정수도, 북부 알라메인 정부 청사 및 신도시 등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와 함께 고속철도와 원전 건설 등 대형 인프라 사업에 큰 비용을 쏟아붓고 있어 비판을 받았다.
현재 이집트의 경제 상황에 대해 압델 파타 엘 시시 대통령은 "상황이 매우 어렵다"고 인정하면서도 "위기 속에서 정부를 신뢰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의 요구 조건을 맞추기 위해 외화가 많이 드는 새 인프라 사업을 중단하고 지출을 줄이는 등 각종 긴축 정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환율 급등은 물가를 가파르게 올리며 서민 생활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 지난 10일 이집트 중앙 통계청(CAPMAS)은 12월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1.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1월 19.2%보다 크게 올랐다.

최근 시장은 이집트 파운드화가 마침내 저점인지 확인하고 있다.

현재 이집트의 외화보유액은 335억 달러, 올해 안에 상환해야 하는 외채 규모는 420억 달러로 추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IMF는 이집트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와 같은 부유한 중동 국가로부터 약속된 자금 조달을 받는 것이 위기 극복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월 이집트 중앙은행은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파운드화 환율을 미국 달러화 대신 금 에 연동하는 새 환율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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