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IMF 구제금융' 이집트, 파운드화 가치하락 방어 온힘

기준금리 3%p 인상·변동환율체제 전환 등 계획

이진충 명예기자

기사입력 : 2023-01-06 17:41

이집트 법정화폐 파운드화를 세고 있는 카이로의 한 환전소 내부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이집트 법정화폐 파운드화를 세고 있는 카이로의 한 환전소 내부 모습. 사진=로이터
이집트 파운드화는 지난해 10월 이집트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30억 달러의 구제금융 지원에 합의한 지 두 달 만에 최악의 외화 유동성 경색 조짐을 보이면서 사상 최저치로 폭락했다.

5일(이하 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집트 중앙은행이 IMF와 협상 타결을 위해 10월 말 파운드화를 평가절하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달러당 6% 하락한 26.4달러를 기록했다.
4일(수) 하락폭이 컸던 이유는 은행들의 외화 부족으로 충분한 달러를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이집트 항구에서 수십억 달러의 수입품 반입이 차단된 데 따른 것이다.

2022년 2월 벌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외국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도피하면서 약 200억 달러의 유출이 발생했다. 또한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폭등이 세계 최대 밀 수입국인 이집트에 강한 타격을 주었다.

IMF 협정에는 이집트가 환율을 목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사용하는 대신 '유연한 변동환율체제로의 영구적 전환'을 이행해야 한다는 요구사항이 포함됐다. 이집트 중앙은행은 지난해 10월 IMF의 조치 이전인 3월 이집트 파운드화 평가절하를 단행해 이 기간 동안 달러 대비 가치가 40% 하락했다.

카이로 소재 투자은행인 EFG 에르메스의 모하메드 아부 바샤 거시경제 분석 책임자는 수요일의 하락이 유연한 환율 체제로의 예상되는 움직임을 나타내는 것인지 지금 당장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 판단을 위해 결국 통화가 안정되는 수준, 이것이 은행의 외화 유동성 개선으로 어느 정도 이어질지, 향후 파운드화의 변동성이 더 커질지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은행은 작년 말 수입업체들이 신용장을 사용할 필요성을 취소했는데, 이는 수입 절차를 늦춰 부족한 외화 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지난 3월 처음 도입된 조치이다.

역대 이집트 정부들은 많은 기본적인 필수품을 수입에 의존해온 국가로 큰 폭의 물가 급등을 회피하기 위해서 변동환율제 전환을 주저해 왔다. 그러나 최근 몇 달간의 외화 부족과 달러 암시장의 성행 등으로 지난해 11월 이미 인플레이션이 5년 만에 최고 수준인 18.7% 상승했다.

이에 12월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진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3%포인트 인상했고, 국영 은행들은 달러 사재기를 막기 위해 4일(수) 1년 만기 25% 이자 예금상품까지 출시하고 나섰다.

무스타파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는 지난달 "95억 달러 규모의 남아있는 항만 수입물품을 반입하기 위해 달러 지급이 가능할지 시장에서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동물 사료로 사용되는 옥수수와 콩에서부터 자동차, 산업 투입물,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이 포함돼 있다.

런던 소재 컨설팅회사인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당국의 변동환율제 도입 약속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지만 지난 한 주간 외환시장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
%EC%9D%B4%EC%A7%84%EC%B6%A9 기자 사진

이진충 명예기자

혼다 신형 CR-V와 파일럿, 캠핑에 어울리는 차는?
운전 베터랑 아나운서들의 리뷰 대결 골프 GTI vs. TDI 승자는?
아우디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 RS e-트론 GT
아우디 e-tron GT vs. 아이오닉 5 N 비교할 수 있을까?
이번엔 더 무서운 차 끌고 나왔다! 벤츠 E 300 4MATIC AMG Line
국내 1, 2위 다투는 수입차, 벤츠 E와 BMW 5 전격 비교
숨은 진주 같은 차, 링컨 노틸러스 ... "여긴 자동차 극장인가?"
가장 현실적인 드림카, 벤츠 디 올-뉴 CLE 450 4MATIC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