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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워싱턴] 美 영하 40도·시속 100km 강풍 동반 '폭탄 사이클론' 급습 '초비상'

美 기상청, 약 2억명 대상 한파 주의보 발령…대규모 항공기 결항-정전 사태 예고

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기사입력 : 2022-12-22 06:03

미국 중서부와 북동부 지역에 21일(현지시간)부터 폭설과 강풍을 동반한 '폭탄 사이클론'과 북극  한파가 급습할 것으로 미 기상청이 예보했다. .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중서부와 북동부 지역에 21일(현지시간)부터 폭설과 강풍을 동반한 '폭탄 사이클론'과 북극 한파가 급습할 것으로 미 기상청이 예보했다. . 사진=로이터
미국에서 21일(현지시간)부터 폭설과 강풍을 동반한 ‘폭탄 사이클론’(bomb cyclone)과 북극 한파가 급습해 중북부, 동북부, 북서부, 중남부에 걸쳐 약 2억 명가량이 ‘역대급’ 한파 주의보에 직면했다. 미국 주요 언론은 이날 몬태나, 사우스다코타, 노스다코다, 네브래스카, 와이오밍주 등에 체감 온도 영하 40도의 한파가 엄습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항공기 결항 사태와 도로 교통 마비, 정전 사태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CNN 등이 전했다.

특히 대서양의 습한 공기와 북극의 차가운 기류가 만나면서 만들어진 저기압 폭풍인 ‘폭탄 사이클론’이 발생해 중서부 일대에 거센 눈 폭풍이 발생할 것이라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오는 25일 성탄절 휴가를 앞두고 최악의 한파가 밀려옴에 따라 미국 중서부 일대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에서 대규모 항공기 결항 사태가 발생하고, 폭설로 인해 고속도로 등이 마비될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 공항 일대를 비롯해 최소한 5000편 이상의 항공편이 결항할 것이라고 미 교통 당국이 밝혔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이날 “이것은 기존의 일상적인 한파 주의보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기관은 22일 오전부터 중서부에 폭설과 강풍을 동반한 겨울 폭풍이 발생해 이것이 광범위한 지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NWS는 22일 최대 시속 50마일(약 80km)의 돌풍과 함께 시간당 1~2인치(약 2.5~5cm)의 폭설이 중서부 전역에 내리리라 전망했다. 미시간 호수 근처 전역엔 8인치(약 20cm)의 강설을 예고했다.

특히 폭탄 사이클론으로 인한 대규모 피해가 예상된다고 NWS가 강조했다. 폭탄 사이클론으로 인해 최대 시속 약 100㎞의 돌풍과 함께 눈보라가 휘몰아칠 것이라고 기상청이 예고했다. 미국 북부 지역에선 체감 온도가 영하 40도까지 떨어지고, 이런 추위에 노출되면 10분 만에 동상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밝혔다.

폭탄 사이클론은 북극의 차가운 기류와 대서양의 습한 공기가 만나 만들어지는 이상 기후로 ‘겨울의 허리케인’으로 불린다. 북극 한기를 품은 제트기류가 지구 온난화로 약해찬 공기가 남하하고, 이것이 대서양의 습한 공기와 만나면서 폭탄처럼 폭발적으로 소용돌이치는 저기압 폭풍이 발생한다. 그 여파로 최악의 한파와 폭설, 돌풍이 발생한다. 기상청이 사용하는 공식 명칭은 '봄보제네시스(Bombogenesis)이다.

폭탄 사이클론의 특징은 폭탄이 투하된 것처럼 기온이 급강하면서 단 몇 시간 내에 기온이 수십 도가 한꺼번에 떨어진다는 점이다. 이때 강풍, 폭설, 눈보라 등을 동반해 체감 온도가 이보다 더 내려가고, 온 세상이 순식간에 결빙 상태로 변한다. 폭탄 사이클론에 직접 노출되면 생명이 위협을 받을 수 있다.
또 폭탄 사이클론에 동반하는 거센 눈보라가시거리가 '0m'인 '화이트 아웃(whiteout)’ 현상도 발생한다. 이렇게 되면 자동차나 항공기 등을 통한 이동이 불가능해질 수 있고, 거센 폭풍으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미 기상청은 23일 기준 예상 체감 온도가 사우스다코타주 영하 42도, 미주리주 영하 35도, 테네시주 영하 25도 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언론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22일부터 25일까지 중서부, 오하이오 밸리, 동북부 일대에서 최강 한파와 강풍으로 인해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뉴욕 인근의 롱아일랜드와 로드 아일랜드, 매세추세츠주 케이프 코드 일대에서 해수면이 급격히 상승하는 거대한 해일이 발생할 것이라고 이 매체가 전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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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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