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멘스에너지는 이번 지멘스가메사의 잔여 지분 인수로 복잡한 소유 구조를 해소하기를 바라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지멘스에너지가 제안한 인수가는 주당 18.05유로로, 인수 소식에 영향이 없었던 지난 17일 지멘스가메사 주식의 종가인 14.13유로에 27.7%의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라고 밝혔다.
지멘스에너지는 올해 초 지멘스가메사를 완전 인수하라는 주주들의 압력에 직면했다. 지멘스에너지는 지멘스가메사의 67% 지분을 갖고 있는데 이는 지멘스에너지가 모회사 지멘스로부터 분리 설립될 시 이어 받은 것이다.
2017년 4월 공식출범한 지멘스가메사는 지멘스 풍력부문과 가메사가 합병하면서 글로벌 풍력터빈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견고히 다져가는 중이었지만 납품 지연과 운영 문제로 발목 잡혀 있었다.
조 카이저 지멘스에너지 이사회 회장은 "지멘스가메사의 악화된 상황이 하루빨리 중단되고 가치 창출을 위한 사업구조 재편 작업이 빠르게 시작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멘스에너지는 증자로 최대 25억 유로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첫 번째 단계는 신주인수권 없는 주식을 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멘스에너지는 나머지 자금은 일부 차입과 수중에 있는 현금으로 조달될 것이며 지멘스가메사의 상장폐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멘스가메사는 스페인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데 스페인 주식 시장 규제는 일단 75%의 소유권을 확보하면 이를 허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멘스가메사의 완전한 통합은 지멘스에너지의 구조를 단순화하고 석탄과 같은 레거시 에너지 자산, 가스 및 재생 가능 전력원에 대응하는 보다 일관된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멘스에너지는 이번 계약이 보다 유리한 공급망 관리, 통합 관리, 공동 R&D로 인해 완전한 통합 후 3년 이내에 연간 최대 3억 유로(약 4030억 원)의 비용 절약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