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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SEC, 로빈후드·시타델 증권 규제 움직임..."공매도 손볼 것"

김수아 해외통신원

기사입력 : 2021-05-07 03:09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5일(현지 시간)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단기매매를 부추기는 무료 주식거래 앱을 규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5일(현지 시간)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단기매매를 부추기는 무료 주식거래 앱을 규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로이터
'규제론자'로 불리는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단기매매를 부추기는 미국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와 초단타 트레이딩으로 유명한 시타델 증권을 타깃으로 한 규제 방안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SEC는 로빈후드의 주 수익원인 '투자자 주식 주문 정보 판매(payment for order flow·PFOF)'부터 공매도 정보 공개 강화까지 갖가지 문제에 칼을 들이댈 전망이다. SEC 규제의 1차 타깃은 '로빈후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겐슬러 위원장은 미 하원 금융위원회 출석을 하루 앞둔 5일 공개한 모두발언에서 "올초 헤지펀드와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공매도 전쟁'이 발생한 게임스톱 사태가 재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새로운 규제를 검토 중"이라면서 "화려한 그래픽을 제공하는 스마트폰 무료 주식 앱이 투자를 '게임'처럼 만들었고, 투자자들에게 불리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로빈후드 회원은 별도의 수수료를 내지 않고 주식은 물론 채권과 파생상품 등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다.

그는 이어 "개인 투자자 보호를 위한 규정들이 스마트폰 앱 출시 이전에 만들어진 만큼 시대 변화에 맞춰 새로운 보호 규정을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옵션과 같은 고위험 상품에 대한 규제를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무료 주식 앱은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트레이딩을 하게 만든다"면서 "단타 거래는 일반 거래보다 수익률이 떨어진다는 학계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PFOF는 증권사가 고객의 정보를 대형 투자기관에 팔아넘기는 이익 상충 행위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아 왔다. 로빈후드는 개인들의 매매가 급증해 올해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가 넘는 PFOF 수익을 확보했다.
파이퍼 샌들러에 따르면 1분기 로빈후드, 찰스 스왑, 이트레이드 등이 벌어들은 PFOF 수수료는 무려 10억 달러 수준이다.

겐슬러 위원장은 "이 같은 거래는 처음부터 이해관계 상충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킨다"면서 "건전한 경쟁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타델 증권은 미국 상장 주식, 옵션에 대한 모든 거래대금의 47%를 차지하고 있다. 시타델 증권과 같은 초단타 트레이딩 회사는 증권거래소 한 곳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거래소보다 일일 거래대금이 더 많다.

겐슬러 위원장은 "시장 점유율이 큰 회사로의 점유율 확대가 (금융 시장을) 취약하게 만들고 건전한 경쟁을 방해하고 혁신을 제한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겐슬러는 게임스탑과 공매도 사태에 대해서도 "악의를 가진 행위자가 소셜미디어에서 증권 가격을 조작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한다"면서 "투자자별 공매도 공개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개인투자자들은 미국 인기 커뮤니티 레딧에 토론방 '월스트릿벳츠(WSB)'를 만들어 게임스탑 매수에 들어갔는데 헤지펀드의 공매도 공격을 받자 1월 28일부터 2월 3일까지 로빈후드는 게임스탑 등 특정 주식 매수를 제한했다. 공매도로 인해 하락한 주가가 회복될 기회를 잃어버리게 된 것이다.

한편 겐슬러 위원장은 총수익스와프(TRS)를 과도하게 이용, 주가 폭락에 대규모 손실을 초래한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 대표 빌황 사태와 관련해 TRS 계약의 공개 강화를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TRS 계약을 맺게 되면 공시상 노출되는 형식상 계약자와 손익을 감수하게 되는 실질 거래자가 달라진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빌황의 TRS 거래가 은행에 100억 달러 손실을 가져올 때까지 규제당국은 관련 거래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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