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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수주·건조 급증...울산 북신항 유휴 선석을 선박 시운전 공간 활용

HD현대중공업 6만t급 가스운반선 첫 접안
50일간 시운전·후속공정...부두운영사는 새 수익
시운전 선박 계류 모습. 사진=울산항만공사이미지 확대보기
시운전 선박 계류 모습. 사진=울산항만공사
국내 조선업계에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면서 선박 건조 과정에서 필요한 안벽 공간 부족 문제가 현장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울산항만공사가 유휴 항만시설을 활용해 조선사의 생산공정 지원에 나섰다.
울산항만공사(UPA)는 ‘조선사 시운전 선박 계류 지원’ 사업을 본격 시행하고 첫 지원 사례로 HD현대중공업 건조 선박이 울산 북신항 유휴 선석에 접안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북신항에 들어온 선박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싱가포르 국적 6만t급 가스운반선 ‘퓨러스 이네오스 밤블(PURUS INEOS BAMBLE)’호다. 선박은 지난 11일 북신항 에너지부두 3번 선석에 접안했으며, 앞으로 약 50일 동안 시운전과 후속 공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조선업 호황으로 늘어난 선박 건조 물량과 안벽 공간 부족 사이의 간극을 항만의 유휴시설을 활용해 해소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최근 국내 대형 조선사들은 수주 물량이 늘면서 선박 건조 이후 시운전과 후속 공정을 진행할 안벽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공정이 지연되거나 선박을 이중으로 접안하고, 외해에서 대기하는 등 생산 효율을 떨어뜨리는 문제가 발생했다.

울산항만공사는 이 같은 현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조선사와 부두운영사 간 협의를 거쳐 북신항의 유휴 선석을 시운전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조치는 항만시설의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조선사의 선박 건조 과정에도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조선사는 기존 안벽의 혼잡을 줄이고 시운전 및 후속 공정을 진행할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부두운영사는 사용하지 않던 선석을 활용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울산항만공사 역시 항만시설 운영수익을 높일 수 있는 구조다.
울산항만공사는 이를 계기로 항만과 조선업계가 시설을 공유하면서 서로의 운영 효율을 높이는 협력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울산항의 역할을 기존 물류 기능에 한정하지 않고 조선산업의 생산활동을 뒷받침하는 산업지원형 항만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업은 앞서 울산항만공사가 지난 6월 발표한 조선사 지원계획을 실제 항만 현장에 적용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변재영 사장은 “지난 6월 발표한 조선사 지원계획을 실제 항만 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첫 사례”라며 “앞으로도 울산항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해 국가기반산업인 조선업의 성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강세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min382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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