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오에치앤아이, 글로벌 IP스타기업 선정…해외 6개국 특허 출원 지원
매출 25억→45억·수출 1.2억→21억…150억 투자유치 이어 코스닥 상장 추진
매출 25억→45억·수출 1.2억→21억…150억 투자유치 이어 코스닥 상장 추진
이미지 확대보기31일 경기테크노파크에 따르면 평택시에 소재한 크라이오에치앤이㈜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우주항공, 의료 분야 등에 활용되는 극저온 냉각기를 자체 개발·생산하고 있다.
극저온 냉각기는 첨단 장비 내부를 매우 낮은 온도로 유지하는 핵심 장치다. 반도체를 비롯해 우주항공과 의료 등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산업에서 활용되지만 그동안 해외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분야로 꼽혀왔다.
2020년 설립된 크라이오에치앤아이는 자체 기술 확보를 통해 국산화에 나서는 동시에 해외시장을 겨냥한 지식재산권 전략을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경기도와 지식재산처가 지원하고 경기테크노파크 경기지식재산센터가 운영하는 글로벌 IP스타기업 사업이 성장 기반을 뒷받침했다.
경기지식재산센터는 크라이오에치앤아이를 글로벌 IP스타기업으로 선정하고 3년간 단계적인 지식재산 지원을 진행했다. 기업의 지식재산 경영 수준을 진단한 뒤 특허맵을 구축하고 해외 6개국 특허 출원을 지원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에 필요한 지식재산권 보호체계를 강화했다. 특허기술의 시장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영상 제작도 지원했다.
특히 기술 개발과 함께 해외 특허를 선제적으로 확보한 전략은 해외 사업 확대와 투자유치 과정에서 기업의 기술 신뢰도를 높이는 기반으로 작용했다.
실적도 빠르게 성장했다. 크라이오에치앤아이의 매출은 2023년 25억 원에서 2024년 45억 원으로 20억 원 증가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로 환산하면 약 80% 성장한 규모다.
같은 기간 수출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수출액은 2023년 1억2천만 원 수준에서 2024년 21억 원으로 뛰었다. 1년 사이 약 17.5배로 확대된 것이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높아지면서 기술 국산화를 넘어 해외시장 진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사업 확대에 따라 고용도 늘었다. 임직원은 36명에서 42명으로 증가했다.
기술 경쟁력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투자유치로 연결됐다. 크라이오에치앤아이는 퀀텀벤처스코리아와 GST 등으로부터 현재까지 약 150억 원의 누적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기업공개에도 나선다. 한국투자증권과 상장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2028년 하반기를 목표로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성장전략의 중심에는 양자기술이 자리 잡고 있다. 기존 극저온 냉각기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차세대 첨단산업으로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크라이오에치앤아이는 2026년 상반기 개발을 완료한 펄스튜브 극저온 냉각기(Pulse Tube Cryocooler)의 성능 고도화와 양산 체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어 하반기에는 희석식 냉동기(Dilution Refrigerator) 개발을 완료하고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희석식 냉동기는 양자컴퓨팅 등 극저온 환경이 필요한 첨단기술 분야에서 활용되는 장비다. 회사는 기존 극저온 냉각기 개발 경험과 해외 특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관련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사례는 첨단 제조기업의 경쟁력이 기술 개발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해외 특허 확보와 시장 진출 전략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수입 의존도가 높은 첨단장비 분야에서 국산 기술을 확보한 뒤 해외 지식재산권을 구축하고 이를 수출과 투자유치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경기도는 글로벌 IP스타기업 육성사업을 통해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은 도내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지식재산 경영진단, 특허전략 수립, 해외 권리화와 마케팅 등을 단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크라이오에치앤아이 역시 해외 특허와 지식재산 경쟁력을 기반으로 양자기술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해외 지식재산권 확보를 통해 글로벌 극저온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