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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형 김포시장, 통일부 장관 면전서 "접경지역 희생에 상응하는 정부 지원 절실"

대곶복합단지를 평화경제특구 지정 강력 촉구
보구곶 방조제 100억 규모 대수선 비용 국비 요청
대명항 일대 낡은 철책 철수해 관광벨트 조성 거점으로
이기형 김포시장(왼쪽 두번째)이 정동영 통일부장관에게 김포 접경지역 희생에 따른 실질적 보상을 촉구했다. 사진=김포시이미지 확대보기
이기형 김포시장(왼쪽 두번째)이 정동영 통일부장관에게 김포 접경지역 희생에 따른 실질적 보상을 촉구했다. 사진=김포시
이기형 김포시장이 중앙정부를 향해 김포시의 핵심 현안 해결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정조준했다.
안보를 위해 수십 년간 족쇄를 견뎌온 접경지역에 이제는 실질적인 보상과 경제적 성장거점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제2차 접경지역 평화안전 연석회의'에 참석한 이 시장은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주요 부처 장차관과 수도권·강원 광역단체장들 앞에서 김포시의 핵심 건의 사항들을 직접 테이블에 올렸다.

이날 회의는 접경지역의 평화 기조를 다지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부흥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대곶환경재생혁신복합단지, 평화경제특구로 지정해야"


이 시장은 우선 대곶환경재생혁신복합단지를 겨냥했다. 현재 한국수자원공사가 대규모 개발을 추진 중인 이곳은 계양~강화 고속도로와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가 맞물려 최적의 광역 교통망을 자랑한다.

이 시장은 회의에서 "이 알짜 교통 요충지에 평화경제특구라는 제도적 날개를 달아준다면 기존 개발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접경지역이라는 이유로 강요받았던 온갖 규제와 희생의 틀을 깨고, 평화와 경제가 쌍끌이로 도약하는 성장거점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강력 촉구했다.

시는 특구가 지정될 경우 첨단·평화산업 육성은 물론 굴지의 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가안보 떠안은 '보구곶 방조제', "국비 지원·관리 주체 전환 불가피"

이어 이 시장은 군사작전 수행과 직결되어 있으면서도 전액 시비로 유지·관리되어 재정적 숨통을 조여온 보구곶 방조제의 구조적 모순을 정조준했다.

최근 기후변화 여파로 해안 침식과 월파 현상이 잦아지면서 일부 구간이 유실되는 등 태풍·호우 시 농경지 침수와 추가 피해 우려가 극에 달한 상태다. 이에 이 시장은 총 100억 원 규모의 대수선 비용에 대한 국비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접경지역 지방방조시설의 관리 주체를 아예 중앙정부로 이관하는 파격적인 제도 개선안을 꺼내 들었다.

"대명항 군 철책 걷어내고 시민 품으로"... 관광 활성화 포부


마지막으로 도마 위에 오른 곳은 대명항~부래도 구간의 1선 철책이다. 인근 강화도 구간은 이미 철책이 사라졌고 초지대교~인천시계 구간 역시 국방부 경계과학화 사업과 연계해 철거가 추진 중인 반면, 대명항 일대만 낡은 철책에 가로막혀 있는 상황이다.

철책으로 인한 배수 장애와 방조제 유실 등 안전사고 위험은 물론, 서부권 해양 관광벨트 조성에도 큰 걸림돌이 되어 왔다.

이 시장은 "과학화 경계시스템 도입 추세에 맞춰 대명항 일대 철책을 단계적으로 걷어내야 한다"며 "주민들의 안전을 다지고 부래도 일대를 시민 친수공간으로 되돌려놓겠다"고 확고한 의지를 내비쳤다. 아울러 접경지역 주민들의 복지 증진 차원에서 청룡회관의 안정적인 지속 운영도 함께 당부했다.

김포시는 이번 연석회의 건의를 마중물 삼아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 및 중앙부처와의 공조 체계를 한층 더 촘촘히 다지고, 시민 안전과 지역 경제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실효적 예산 확보와 제도 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엄정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stoda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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