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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 대신 지혜를 읽다…인천도서관, 손철주 평론가와 ‘옛 그림 인문학’ 열어

내달 4~18일 미술 인문학 강연…시민 누구나 참여
미술 평론가 손철주 강연 포스터. 자료=인천도서관이미지 확대보기
미술 평론가 손철주 강연 포스터. 자료=인천도서관

박제된 유물로 여겨지기 쉬운 우리 옛 화폭들이 현대인을 위한 인문학적 소통의 장으로 다시 태어난다.

인천광역시 인천도서관이 시공간을 뛰어넘어 선조들의 삶과 시대정신을 스크린 위에 펼쳐 보일 특별한 미술 인문학 여정을 준비했다.

15일 인천도서관에 따르면 하반기 기획 프로그램 ‘스토리로 읽는 미술 인문학’의 첫 단추로, 국내 대표 미술평론가 손철주를 초청해 ‘옛 그림 이야기’ 연작 강연이 개최된다.
이번 강연은 오는 7월 4일부터 18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도서관 지하 1층 강당에서 시민들을 맞이한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미술사의 지식을 주입하는 강의에서 벗어나, 옛 그림 속에 숨겨진 상징과 비유를 통해 오늘날의 삶을 돌아보는 '돋보기' 역할을 하도록 기획됐다. 총 3주에 걸쳐 진행되는 강의는 회차별로 뚜렷한 서사적 흐름을 갖췄다.

첫 주순인 7월 4일에는 화폭 속 도상들이 품은 은유를 추적하는 「상징과 비유를 찾아서」가 문을 연다.

이어 11일에는 시(詩)와 회화의 유기적 결합을 다루는 「시 그림과 그림 시」를 통해 시각 예술의 극치를 맛본다.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옛 화가들의 시선과 현대적 미감의 접점을 모색하는 「옛것 속의 오늘, 오늘 속의 옛것」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전 회차는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전액 무료로 운영된다.

연사로 나서는 손철주 평론가는 거장들의 숨결을 대중의 언어로 번역해 온 미술계의 대표적 스토리텔러다. 그는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옛 그림 보면 옛 생각난다』 등 대중성과 깊이를 모두 잡은 저작들을 통해 우리 전통 미술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왔다. 이번 강연 역시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깊이 있는 입담으로 옛 그림에 서린 서정성을 친근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한수미 인천도서관장은 “전통 회화는 단순한 감상의 대상을 넘어 과거와 현재가 대화하는 가장 아름다운 통로”라며 “주말 오후, 도서관을 찾는 시민들이 옛 화가들이 남긴 미적 가치를 발견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인문학적 지평을 한 단계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김양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pffhgla111@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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