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예상보다 견조, 인하 사이클 종료 가능성”…5월 금통위서 방향 가늠
이미지 확대보기유 부총재는 지난 3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을 계기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물가는 기존 전망보다 상방 압력이 커진 반면, 경기는 예상보다 크게 둔화되지 않는 흐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존에는 금리 인하 사이클 마무리 후 적절한 시점에 인상으로 전환하는 시나리오를 염두에 뒀다”며 “최근 전쟁 이후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진 점을 고려하면 인하를 멈추고 인상 전환을 고민할 시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5월 금융통화위원회 결정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유 부총재는 “전쟁 지속 여부와 파급효과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금통위까지 추가 데이터를 확인한 뒤 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금리 경로와 관련해서도 상향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2월 점도표 이후 여건이 크게 변했다”며 “현재 흐름이 이어진다면 금리 경로의 확률 분포가 전반적으로 위로 이동할 여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환율과 관련해서는 시장 자율성을 강조했다. 유 부총재는 “환율 수준을 단정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최근 환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외화 유동성 불안이나 자본 유출 등 구조적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또 물가 전망에 대해선 “정책 대응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한 상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성장률과 관련해서는 반도체 호조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반도체 중심 수출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면서 성장 둔화 우려가 완화됐다”며 “최근 사이클이 과거보다 길어질 가능성도 있어 우려가 일부 줄었다”고 말했다.
잠재성장률에 대해서는 외부 기관 전망에 선을 그었다. 유 부총재는 “잠재성장률이 급격히 하락한다는 일부 전망은 과도하다”며 “한국은행은 2% 내외에서 완만히 하락하는 흐름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원화 국제화 및 MSCI 선진국지수 편입과 관련해선 “원화 국제화는 필요하지만 특정 지수 편입과 일대일로 연결되는 개념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