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의회 김철수 건설도시위원장은 이 날 “형산강 마리나 계류장 조성 사업이 계획부터 설계, 시공, 준공, 운영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부실이 드러나고 있다” 며 “시민의 생명·재산과 직결된 안전성 결여, 예산 낭비, 절차 위반 등의 문제가 있음에도 포항시는 이를 시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공익 보호와 책임 규명을 위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감사 청구 사항은 부적절한 위치 선정 및 의회 지적 무시와 실시설계 과정의 절차적 하자, 설계 및 시공의 구조적 부실, 준공도서 및 시공 실태 부실, 운영 부서의 인수 거부 및 기능상 문제, 정책결정 및 예산 집행의 책임 문제, 사업 준공 이후 하자 및 지속적인 유지보수 발생 등의 이유를 들었다.
시의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함에 따라 회의록 등 관련 자료가 준비되는 대로 감사원을 직접 방문해 공익감사 청구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포항시는 지난 2020년 7월 국비 8억 4천만 원, 도비 56억 6천만 원, 시비 35억 원 등 총 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해 형산강 마리나 요트 계류장을 착공, 2023년 말에 준공했다.
계류장은 90m의 수상레저체험장과 방파제를 포함해 부유식 선박 진출입로까지 갖춘 첨단 시설로 조성됐다.
하지만 수심 문제와 관리 이관 지연 등으로 2년째 정상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어 전형적인 혈세 낭비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최일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oi365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