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대 연구팀, 백신 혼합 접종하면 면역 효과 증대되고, 저개발국 백신 수급에도 도움 밝혀

혼합 백신 접종 방법을 사용하면 백신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진국이나 저개발국가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가 전했다.
영국의 옥스퍼드대학 연구팀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한 뒤 모더나 또는 노바백스로 2차 접종하면 같은 백신을 2회 연속으로 맞는 것보다 항체 생성과 T 세포 유도 활동 등이 활발해져 면역력이 향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이 연구팀이 1,070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을 혼합해 맞았을 때도 같은 백신을 두 번 맞을 때보다 면역 효과가 올라갔다고 연구팀이 밝혔다.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대체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에 비해 효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런 혼합 접종에 사용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주장이다.
이 연구팀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을 먼저 맞고 노바백스 백신을 2차로 맞으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연속으로 두 번 맞는 것보다 효과가 더 좋았으나 화이자 백신을 두 번 연속으로 맞을 때보다는 면역력이 올라가지 않았다. 이 연구팀은 혼합 백신 접종에 따른 부작용 사례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확산 등으로 전 세계에 걸쳐 백신 접종을 확대해야 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백신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국가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가 지적했다.
로이터는 델타 및 오미크론을 포함한 새로운 변종 출현으로 예방 접종 캠페인 압력이 증대되고 있어 이번 연구가 아스트라제네카에 새로운 존재감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