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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점수 801~850점 '금리 점프' 사각지대… 고신용 우대·저신용 지원 소외

중간 신용점수 차주 금리 부담 확대…801~850점 6.47%
고신용 우대·포용금융 사이…전문가 "금리 부담 완화 필요"
한 시중은행 영업점의 대출 창구에서 고객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 시중은행 영업점의 대출 창구에서 고객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신용점수 801~850점 구간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점수별 금리 상승폭이 일률적으로 점수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 가운데, 고신용자 우대금리와 중·저신용자 대상 금융지원 등이 구간별 금리 변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문가는 중·저신용자에 대한 금융지원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려면 차주의 상환능력을 고려해 가산금리 부담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신용점수별 신용대출 평균금리를 비교한 결과 801~850점 구간 금리는 올해 1월 5.81%에서 7월 6.47%로 0.66%포인트(P) 상승했다. 신용점수 구간별 상승폭 가운데 가장 컸다.

같은 기간 751~800점 구간의 신용대출 금리는 0.44%P, 701~750점은 0.58%P 각각 올랐다. 901점 이상 구간은 0.49~0.53%P 상승했다. 신용점수가 낮을수록 금리가 일률적으로 더 크게 오른 것은 아니다.

801~850점 구간은 900점 이상 고신용자와 700점대 이하 중·저신용자 사이에 위치한다. 최근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 공급 확대와 포용금융 정책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신용자에게는 은행별 우대금리가 적용될 수 있어 신용점수 구간별 금리 변동에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은행권에서는 801~850점 구간이 고신용자에 대한 금리 우대와 중·저신용자 대상 지원 사이에 놓이면서 상대적으로 금리 지원의 혜택을 덜 받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신용점수별 금리 변동만으로 특정 정책이 801~850점 구간의 금리 상승을 직접 초래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실제 신용대출 금리는 신용점수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차주의 소득과 기존 부채, 금융거래 이력, 대출 상품의 특성, 은행별 금리 산정 기준 등에 따라 최종 적용 금리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같은 신용점수 구간에서도 차주별 금리에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801~850점 구간의 금리는 은행별로도 상승폭에 차이가 있었다. 올해 1월과 7월을 비교하면 우리은행의 해당 구간 금리 상승폭이 1.50%P로 가장 컸고, 하나은행 1.30%P, 신한은행 1.28%P, KB국민은행 0.68%P, NH농협은행 0.51%P 순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 전체 평균 상승폭뿐 아니라 개별 은행에서도 상승폭이 다르게 나타난 만큼 은행별 금리 산정과 우대금리 적용 여부 등도 금리 변동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금융거래 이력이 충분하지 않은 사회초년생 등 이른바 ‘신파일러(thin filer)’의 경우 신용평가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신파일러는 금융거래 정보가 부족해 기존 신용평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차주를 의미한다.
전문가는 중·저신용자에 대한 금융지원이 단순히 대출 공급을 늘리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대출 접근성을 높이더라도 높은 금리가 적용되면 이자 부담과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차주의 실제 상환능력을 고려한 금리 수준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손재성 숭실대 회계학과 교수는 “중·저신용 차주에 대한 포용금융을 확대하려면 신용위험을 반영한 가산금리를 실제 상환이 가능한 수준으로 낮출 필요가 있다”며 “사회초년생도 카드나 예금 이용 내역, 공과금 납부 등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적극적으로 쌓으면 신용평가에 도움이 될 수 있고 특히 체크카드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도 금융거래 이력을 만드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한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ksruf061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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