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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금융 리더] “국내 넘어 글로벌 금융그룹 도약”… 이재근, ‘글로벌·AI·분권’ KB 청사진

상반기 순익 3조8846억·총자산 866조…역대급 실적 발판 도약 예고
은행장·지주 전략·WM·SME 두루 경험…11월 21일 3년 임기 시작
KB금융지주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이재근 부문장이 지난달 14일 서울 여의도 KB금융 신관 로비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KB금융지주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이재근 부문장이 지난달 14일 서울 여의도 KB금융 신관 로비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최대 금융그룹 KB금융의 차기 수장으로 낙점된 이재근 KB금융 부문장이 ‘국내 1위 수성’을 넘어 글로벌 확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전환, 분권형 경영을 차기 체제의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발판으로 성장 영역과 조직 운영 방식을 함께 바꿔 세계적인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지난달 30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이 내정자는 오는 11월 21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3년 임기의 KB금융 회장에 취임한다. 이 내정자는 지난달 14일 서울 여의도 KB금융 사옥으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국내 금융그룹 중 1등이라는 게 이제 더 이상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KB금융이 리딩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B금융의 올해 상반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3조884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1% 증가했고, 총자산은 866조8892억 원에 이르렀다. 이 내정자는 이런 성과에도 자신이 선임된 것을 “1등에 안주하지 말라는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3~5년을 금융그룹의 명운이 걸린 시기로 규정하고, AI 변화에 뒤처지지 않으면서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장 비서실과 지주 재무기획, 은행 영업그룹을 거쳐 2022년부터 3년간 KB국민은행장을 지냈다. 이후 지주에서 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WM)·중소기업(SME) 부문을 총괄하며 그룹 전략과 현장 영업, 은행과 지주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KB금융은 신흥국에서 소매·중소기업 금융과 디지털 채널을 강화하고, 홍콩·싱가포르·뉴욕·런던 등 선진 시장에서는 기업금융과 투자은행(IB) 사업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 내정자는 기존 해외 네트워크를 토대로 글로벌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과제를 맡게 된다.

조직 운영에서는 회장에게 권한을 집중하기보다 이사회 내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중심으로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을 내놨다. ‘젊은 KB’ 역시 연령에 따른 교체가 아니라 전문성과 실행력을 갖춘 리더를 발탁해 의사결정의 속도와 책임을 높이겠다는 의미로 설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 내정자가 제시한 방향은 국내 1위 유지보다 성장동력 확장과 의사결정 체계 개선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면서 “취임 후 글로벌과 AI 전략을 구체적인 실적과 조직 변화로 연결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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