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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보이스피싱 대응 인력·예산 늘렸지만…피해금액 2년 새 2.3배

지난해 피해액 471억7400만원…60대 이상 피해 비중 37% 넘어
NH농협은행 본점 전경. 사진=NH농협은행이미지 확대보기
NH농협은행 본점 전경. 사진=NH농협은행
NH농협은행(은행장 강태영)이 보이스피싱 등 전기통신금융사기 예방을 위해 전담 인력과 예산을 확대했지만 피해금액은 오히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의 피해가 빠르게 늘면서 예방 시스템의 실효성을 점검하고 고령 고객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이 농업협동조합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사기이용계좌 개인 피해금액은 지난 2023년 205억9400만원에서 2024년 327억8500만원, 2025년 471억7400만원으로 증가했다. 2년 만에 피해액이 약 2.3배로 늘어난 것이다.

고령층 피해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해 60대 이상 피해금액은 178억900만원으로 전체 피해액의 37% 이상을 차지했다. 2023년 26억9800만원과 비교하면 약 6.6배로 증가했다. 전체 피해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고령층이 주요 피해 집단으로 나타나면서 연령대별 예방·대응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농협은행은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인력과 예산을 꾸준히 늘려왔다. 보이스피싱 예방·대응 인력은 2023년 25명에서 2024년 37명, 지난해 47명으로 증가했다. 2년 새 약 1.9배 늘어난 규모다. 의심거래계좌 모니터링센터 운영 등에 투입한 예산도 2023년 6억8488만원에서 2025년 9억286만원으로 30% 이상 확대됐다.
시스템 투자도 진행됐다. 농협은행은 2023년 19억6350만원을 투입해 의심계좌 모니터링 신시스템을 구축했다. 은행 측은 이상거래 탐지시스템 도입으로 오탐지가 줄고 차단 건수는 늘어나는 등 모니터링 업무 효율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력·예산 확대와 시스템 구축에도 피해금액이 증가하면서 예방체계가 실제 피해 감소로 이어지도록 대응 방식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고령층 피해가 큰 만큼 이상거래 탐지뿐 아니라 의심거래 발생 시 고객 확인과 피해 차단, 고령 고객 대상 예방 안내 등 대응 전반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성권 의원은 "농협은행이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인력과 예산을 확대하고 새로운 시스템까지 도입했지만 오히려 피해금액은 많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60대 이상 고령 고객의 피해가 큰 만큼 현 대응체계를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한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ksruf061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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