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1.29%·캐피털 3.10%로 동반 상승…저축은행 금리 민감도 최고
조달비용·대손비용 ‘이중 부담’…비은행권 수익성도 하락 전망
조달비용·대손비용 ‘이중 부담’…비은행권 수익성도 하락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지난달 31일 금융권과 한국기업평가 분석 등에 따르면 한기평이 올해 2분기 국고채 3년 평균금리 3.624%를 적용해 추정한 결과, 비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은 일제히 상승하고 저축은행의 악화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올해 1분기 말 8.60%에서 2027년 4분기 말 10.63%로 2.03%포인트(P) 상승할 전망이다. 신용카드는 같은 기간 1.16%에서 1.29%로 0.13%P, 캐피털은 2.83%에서 3.10%로 0.27%P 오를 것으로 추정됐다.
한기평은 국고채 3년물의 분기 평균금리와 각 업권의 분기 말 고정이하여신비율 가중평균값을 토대로 금리 변동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신용카드는 2010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65개 분기, 저축은행은 2013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53개 분기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캐피털 관련 수치는 한기평이 지난 24일 발표한 별도 분석 결과를 반영했다.
금리 상승의 영향은 곧바로 나타나지 않았다. 세 업권 모두 금리가 오른 뒤 부실비율이 높아지기까지 6분기, 약 1년 6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예컨대 국고채 3년 금리가 3.00%에서 3.03%로 1% 오르면 6분기 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저축은행 0.881%, 캐피털 0.593%, 신용카드 0.292%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폭으로 금리가 올라도 저축은행이 가장 큰 충격을 받는 셈이다.
금리는 경기나 집값 등 다른 경제 여건보다 부실비율에 미치는 영향도 컸다. 신용카드의 고정이하여신비율 변동을 금리가 독자적으로 설명하는 비중은 58.3%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2.5%, 가계신용 증가율 2.2%를 크게 웃돌았다. 저축은행에서도 금리의 설명력은 33.8%로 주택가격지수 9.2%, 실업률 1.2%보다 높았다. 경기와 주택·고용 여건을 함께 고려해도 금리가 비은행권 부실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는 의미다.
금리가 추가로 오르면 충격은 더 커진다. 국고채 3년 평균금리가 4.8%까지 상승할 경우 해당 분기로부터 6분기 뒤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60%로 5.0%P 뛸 것으로 예상됐다. 캐피탈은 3.66%로 0.83%P, 신용카드는 1.40%로 0.24%P 상승할 전망이다. 다만 저축은행 분석기간에는 4.8%의 금리가 관측된 사례가 없어 이 수치는 불확실성이 큰 참고값이다.
비은행권은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에 힘입어 지난해 말 자산건전성이 개선됐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이후 이어진 금리 상승의 영향이 아직 지표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현재의 개선 흐름만으로 안심하기 어렵다는 게 한기평 측 진단이다. 한기평은 보고서를 통해 “금리 상승은 조달비용 증가와 자산건전성 저하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로 이어지면서 수익성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