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로보틱스 생산시설에 1500억 직접투자
두산테스나·LG엔솔 등에 8600억원 저리대출
두산테스나·LG엔솔 등에 8600억원 저리대출
이미지 확대보기금융위원회와 산업통상부는 27일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를 열고 원익로보틱스와 CJ포디플렉스 등 7개 기업의 총 1조6100억원 규모 투자사업에 대한 지원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국민성장펀드의 실제 지원 규모는 지분투자와 저리대출을 합쳐 1조1900억원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국민성장펀드는 원익로보틱스의 전북 완주 로봇핸드 생산공장과 인공지능 전환(AX)센터 구축에 1500억원을 직접 투자한다. 전환우선주(CPS)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민간투자금 2000억원을 더해 총 3500억원을 조달한다.
원익로보틱스는 확보한 자금을 산업용 휴머노이드 및 로봇핸드 생산시설 구축과 핵심 부품 내재화, 연구개발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자체 개발한 '알레그로 핸드'를 엔비디아와 메타 등 글로벌 기업과 연구기관에 공급하고 있으며, 2024년부터 메타와 전용 AI 로봇핸드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정부는 휴머노이드 하드웨어 원가에서 액추에이터와 로봇핸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70%에 달하는 만큼 이번 투자가 피지컬 AI의 핵심 부품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익로보틱스는 산업부의 'M.AX 프론티어 프로젝트' 두 번째 투자 확정 사례이기도 하다.
K-콘텐츠 분야에서는 CJ포디플렉스가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첨단전략산업기금이 프로젝트펀드 출자 방식으로 500억원을 투자하며 민간자금을 포함한 전체 투자 규모는 2200억원이다.
CJ포디플렉스는 4DX와 스크린X 등 기술특별관을 현재 75개국 1244곳에서 2000여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신규 특별관을 중심으로 한국 영화와 K팝 공연 실황 등을 연간 14일 이상 상영하는 'K-콘텐츠 스크린쿼터'도 추진한다.
반도체와 배터리에는 대규모 정책금융이 투입된다. 시스템반도체 후공정 업체인 두산테스나는 경기 평택 신공장 건설과 안성공장 장비 증설에 총 8554억원을 투자하며, 이 가운데 5600억원을 국민성장펀드에서 저리로 조달한다.
평택에는 AI 반도체 등을 대상으로 한 시스템반도체 테스트 공장을 신설하고 안성공장 2곳에는 테스트 장비를 추가한다. 테스트 공정에서 축적되는 성능·수율 등 핵심 데이터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팹리스와 파운드리 생태계 강화에 기여한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에는 충북 청주 차세대 이차전지 생산공장 구축을 위해 3000억원이 지원된다. 전체 사업비는 3769억원이며, 지원금은 7년 만기의 장기·고정금리 대출로 제공된다.
청주 공장은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생산을 위한 '마더팩토리'로 조성된다. 용매를 사용하지 않는 건식 전극공정 개발도 추진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제조비용을 낮출 계획이다.
이 밖에 TKG솔믹스에는 반도체 장비용 실리콘 부품 생산시설 증설을 위해 1000억원, 경보제약에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설비 구축을 위해 200억원, 삼동에는 전기·하이브리드차 구동모터용 소형각선 생산공장 증축을 위해 100억원이 각각 대출된다.
국민성장펀드가 올해 1~8월 승인하거나 결성한 자금은 총 17조9000억원, 31건으로 확대됐다. 이 가운데 비수도권에 투입되는 자금 비중은 42.5%다. 정부는 하반기 결성이 마무리되는 블라인드펀드까지 포함하면 올해 목표인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