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5.1원 내린 1392.6원 주간장 마감
이미지 확대보기원·달러 환율이 수출업체들의 달러화 매도(네고) 물량이 지속해서 출회되면서 1300원대를 2일 연속 이어갔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기존 주간 거래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92.6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거래일 같은 시간보다 5.1원 하락한 값으로 지난 9월 23일(1392.6원)이후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1387.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 중 한 때 1384원선까지 하락하며, 지난해 9월 18일(1380.0원)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최근 환율은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속에 수출업체들이 달러화를 시장에 내놓으며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기존에는 월말에 달러화를 팔던 수출업체들이 최근엔 상시로 물량을 내놓는 전략으로 선회해 환율에 하방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더해, 기존 '1400원'이라는 심리적 지지선이 깨져 달러화 매도 물량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경우 환율은 더 가파르게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달러화 또한 약세 국면을 이어가면서 환율 하락을 거들고 있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재정 건전성 우려 탓에 18일(현지시간) 장중 연 5.33%대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급등한 금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미국 재무부는 장기 국채 바이백(재매입) 규모를 회당 20억달러(약 2조7754억 원)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한다고 밝혔다.
바이백은 기존 국채를 정부가 다시 사들이는 방식으로, 국채 수요를 확대해 가격을 올리고 금리를 떨어뜨리기 위해 활용한다. 미국 국채 금리가 떨어지면 달러는 약세를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순매수세 또한 환율 하락에 힘을 더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117억 원을 순매수하며 하루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이어지는 달러 약세 환경에 달러화 가치도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같은 시각 98.8선까지 하락하며 약달러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이날 저점으로는 98.757까지 내려가며 올해 5월 29일(98.746) 이후 가장 낮았다.
지속해서 이어지는 달러 약세 환경에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환율이 1300원 중반대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달러 공급우위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원·달러 환율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일이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엔 강세 유도 정책이 지속될 수 있음도 원·달러 환율 추가 하락을 예상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 일부 불확실성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1350원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78.56원으로, 0.36원 상승했다. 이날 한때 876.3원까지 떨어져 작년 7월 17일(870.968) 이후 다시 최저를 기록했다. 또, 엔/달러 환율은 158.487엔으로, 0.65엔 하락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