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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파업전운] 정부 지방이전 추진에 금융권 반발... "정책금융 시너지 저하·인력 이탈"

국책은행 3곳 노조, 11일 여의도서 2000여명의 임직원과 지방이전 반대 결의대회 개최
정책금융기관 지방이전 시 尹정부 시절 정부와 노조 간 갈등 재연 가능성↑
농협 노조, 지난달 29일 지방이전 저지 결의대회 개최
이미지=챗GPT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이미지=챗GPT 생성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이 다음 달 발표될 전망이어서 국책은행과 농협 노조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책은행과 농협 노조는 지방 이전 시 금융권과 시너지, 핵심 인력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앞서 NH농협지부 노조가 지난달 대규모 투쟁에 나섰고, 국책은행 3곳도 이번 주 11일 지방이전 반대 공동 집회를 예고하고 나섰다. 국책은행들의 지방이전이 구체화될 경우 총파업 등 투쟁 수위가 높아질 전망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책은행 3곳(한국산업은행·IBK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의 노동조합은 오는 11일 산업은행 여의도 본점 옆 대로에서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반대하는 대규모 결의대회를 공동 개최한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소속 국책은행 3사의 지부가 지방이전 저지를 위해 공동 집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사 노조는 이날 결의대회에 2000여 명의 임직원과 함께 지방이전에 따른 정책금융 수행 역량과 금융산업 경쟁력에 미칠 부작용뿐만 아니라 금융산업을 고려하지 않은 이전에 반대하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국책은행 노조가 공동 대응에 나선 것은 오는 9월 발표가 예상되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에 이들 기관이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수출입은행 등의 부산·대구 등 비수도권 이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지방이전이 현실화될 경우 정책금융기관 간 시너지가 약해지고 업무 효율이 저하되는 것은 물론 전문인력 이탈까지 가속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국책은행 노조 관계자는 “이번 국책은행들의 합동 결의대회는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정책금융의 목소리를 선제적으로 알리기 위해 개최를 준비하게 됐다”면서 “금융산업과 정책금융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만일 국책은행들의 지방이전이 구체화될 경우 총파업 등의 쟁의행위를 통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정부 당시에도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이 국정과제로 추진되면서 정부와 노조 간 갈등이 격화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산업은행은 부산 이전 추진을 둘러싼 내부 갈등과 인력 이탈 등의 후유증을 겪었다. 이에 따라 정책금융기관의 지방이전이 현실화될 경우 정부와 노조 간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책금융기관뿐 아니라 농협을 둘러싼 지방이전 논란 또한 격해지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NH농협지부는 지난달 29일 서울 광화문에서 ‘농협본사 지방이전 저지 결의대회’를 열고 40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정부의 일방적인 이전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금융권에서는 농협중앙회를 비롯한 농협금융 계열사의 전남 나주나 부산 등 비수도권 이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성연석 NH농협지부 중앙본부위원장은 "조 단위의 이전 비용과 지역 간 갈등, 농협 경쟁력 약화에 따른 피해는 결국 전국의 농업인과 임직원이 떠안게 될 것이다"라면서 "본사 이전은 단순히 근무지가 바뀌는 문제가 아니라 이곳에서 삶의 터전을 일군 노동자와 가족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인 만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열변을 토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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