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중기 연체율 0.73%…대기업·가계와 건전성 격차 확대
중소기업 대출 1년 새 17조원 증가…우량기업 쏠림 속 취약차주 부담 가중
중소기업 대출 1년 새 17조원 증가…우량기업 쏠림 속 취약차주 부담 가중
이미지 확대보기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5월 말 기준 원화대출 연체율 단순 평균은 0.51%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0.37%, 올해 4월 말 0.46%에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특히 중소기업 연체율은 평균 0.73%로, 5대 은행 합산 수치가 확인되는 202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0.50%에서 올해 4월 말 0.65%로 오른 뒤 5월 한 달 동안 0.08%포인트 추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 연체율은 0.09%, 가계 연체율은 0.35%에 그쳐 중소기업과 격차가 컸다.
부실채권도 중소기업 중심으로 쌓이고 있다. 5대 은행의 지난 5월 말 전체 원화대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평균 0.44%였고, 이 가운데 중소기업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8%로 대기업 0.30%, 가계 0.27%를 크게 웃돌았다.
4대 은행 기준으로도 기업대출 연체율은 2022년 말 0.23%에서 올해 4월 0.46%로 2배 올랐고, 같은 기간 중소기업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9%에서 0.58%로 뛰었다.
중소기업 대출 규모는 오히려 늘고 있다. 5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해 5월 말 666조7411억 원에서 올해 5월 말 684조4572억 원으로 1년 새 17조7161억 원 증가했다. 생산적 금융 기조에 따라 은행권이 중소기업 자금 공급을 확대하고 있지만, 연체율 상승으로 건전성 관리 부담도 함께 커진 셈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기업대출 연체율이 올해 들어 다시 상승했고, 중소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은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라고 진단했다. 도소매·부동산 등 내수 업종의 연체율도 전체 평균을 웃돌아 경기 둔화와 금리 상승에 취약한 차주를 중심으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의 리스크 관리는 불가피하지만 자금 공급이 우량기업에만 쏠릴 경우 정작 자금 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대출 문턱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