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555.2원 개장 후 주간장 20원 이상 하락
외환당국, 지난 5일간 3차례 구두개입 나서며 시장 안정화 시도
외국인, 지난 21거래일 동안 총 70조 순매도로 환율 상방 압력↑
외환당국, 지난 5일간 3차례 구두개입 나서며 시장 안정화 시도
외국인, 지난 21거래일 동안 총 70조 순매도로 환율 상방 압력↑
이미지 확대보기8일 금융권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1535.0원으로 주간장을 마감했다. 이는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4.1원 내린 값이다.
이날 환율은 16.1원 오른 1555.2원으로 주간장을 개장하며 2009년 3월 6일(159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출발했다. 장중 1550원대를 넘나들던 환율은 점심 무렵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발표 이후 내림세로 돌아서며 오후 들어 1530원대까지 밀린 채 주간장을 마쳤다.
최근 환율은 이전 거래일인 지난 5일 주간 거래를 1539.1원으로 마감했으나 야간 거래 종가로 19.9원 더 오른 1559.0원을 기록했다. 또 야간 거래 마감을 앞두고 1561.5원까지 고점을 높이면서 2009년 3월 6일(1597.0원) 이후 최고치를 찍기도 하는 등 가파르게 올랐다.
급격한 환율 상승에 외환당국의 경계감도 고조돼 최근 5일 사이 세 차례 구두개입에 나서며 시장 안정화에 나섰다.
이날 한국은행과 재정경제부는 윤경수 한은 국제국장과 이형렬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명의로 "최근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수급 요인 외에도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등 일부 투기적 외환거래가 변동성을 증대시킨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변동성과 일방향의 쏠림을 결코 용인하지 않고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구두개입에 나섰다.
앞서 당국은 지난 4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주재한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외환시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과도한 쏠림에 대해 필요시 즉시 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지난 7일에는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과 일방향 쏠림은 용인하지 않겠다"고 재차 못 박으면서 NDF 거래 투명성 강화 방침도 밝혔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 더해 연초 중단됐던 국민연금의 서울 외환시장 내 환헤지를 통한 선물환 매도도 환율 하락을 유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환율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연일 이어지는 순매도세, 미국 고용지표 개선에 따른 미국 금리 인상 기대에 의한 달러 강세 그리고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재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 등의 영향으로 강한 상방 압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한 달 넘게 이어지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세가 환율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550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난달 7일부터 이어진 21거래일 연속 누적 순매도 규모가 약 7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계산됐다.
이 같은 원화 트리플 약세 요인들로 인해 달러는 강한 모습을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090을 기록하며,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0.43포인트(P) 올랐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환율 상승에 관한 질문에 "높은 것은 사실이나 일시적으로 본다"고 답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