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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채 뛰자 카드론 금리상승 우려… 서민 ‘급전조달’ 부담 커진다

채권 의존해 대출 내주는 카드사들
작년 2%대 여전채에 14%대 카드론 금리
올해 여전채 4%대에도 카드론 금리 내려
정부 '이자장사' 지적 눈치보기
여신전문금융채 금리가 오르며 카드론 금리 상승을 압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여신전문금융채 금리가 오르며 카드론 금리 상승을 압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드론 금리의 기준이 되는 여신전문금융채 금리가 오르며 서민 자금융통 부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고금리 서민금융을 ‘너무 잔인하다’라고 지적하면서 카드론 금리가 당장 여전채 금리 상승분을 빠르게 반영하진 않고 있다. 카드사들이 ‘이자 장사’ 비판을 피하고 있지만 마진이 줄면서 부담이 커지고 있다. 기준금리 상승 등 카드사들 자금조달 부담이 심화할 경우 카드론 금리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7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AA+ 등급 3년 만기 여전채 금리(4일 기준) 4.402%로 상승세다.

연초 3.337%로 시작해 3%대를 유지하던 여전채 AA+ 3년물 금리는 중동전쟁 발발 후인 3월 23일(4.167%) 4%대를 넘겼다. 이듬달 23일(4.023%)부터는 하루도 빠짐없이 4%대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대출 재원의 약 70%를 채권 시장을 통해 조달한다. 이에 따라 여전채 금리가 오르면 조달 비용도 커져 카드론 금리가 상승하는 구조다. 예를 들어 과거 3%대로 조달했던 채권을 4%대 고금리로 돌려줘야 하는 경우라면 카드사의 이자 부담은 커진다.
여전채 금리 상승이 카드론 금리에 반영되려면 통상 2~3개월가량 걸린다. 여전채 금리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상승해왔으며, 올해도 1분기를 기점으로 가파른 상승 폭을 보여온 데 따라 카드론 금리도 대폭 오를 것으로 추정된 바 있다.

다만 카드론 금리는 비교적 완만하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8개 카드사(삼성·신한·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비씨)의 5월 카드론 평균금리는 연 13.565%로, 전년 동월(14.370%)과 비교해 약 0.8%포인트(P) 낮다.

여전채 AA+ 3년물 금리는 지난해 5월 2%대를 유지하며 올해의 절반 수준이었다. 조달 비용은 지난해보다 올해에 더 부담이 커졌지만, 정작 대출 금리를 높이지 않은 것이다.

배경에는 정부의 대출 이자 장사 비판이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연 이자율이 15%를 넘는 정책서민금융 대출상품을 겨냥해 ‘너무 잔인하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통상 이자 장사는 은행을 겨냥한 비판이었지만, 이번 정부의 포용금융 기조에 따라 상대적 고금리 대출상품을 취급하는 2금융권도 긴장하게 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카드론 취급 규모는 커지는 추세다. 잔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카드론 잔액은 42조9942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650억원 증가했다.

대출 재원을 조달해야 하는 카드사는 부담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한국은행의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어 시장금리는 이를 선반영하기 시작, 앞으로 오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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