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상승률 2.1%… 농축수산물가격 상승

한국은행은 7월 소비자물가가 농축수산물가격 상승에도 석유류 가격이 하락 전환하면서 상승률이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8월 물가는 집중호우, 폭염 등의 여파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높은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면서, 일부 이동통신사의 대규모 통신요금할인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상승률이 상당 폭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5일 한은 본관에서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분석했다.
앞서 이날 오전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 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52(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1%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들어 1월 2.2%, 2월 2.0%, 3월 2.1%, 4월 2.1%로 4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한 뒤 5월에는 1.9%로 떨어졌다가 6월(2.2%)과 7월(2.1%) 두 달째 다시 2%대를 유지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가계의 구입 빈도가 높은 144개 품목을 대상으로 작성하는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5%를 기록했다.
김웅 부총재보는 "7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가격 상승에도 석유류 가격이 하락 전환하면서 상승률이 전월보다 소폭 낮아졌다"면서 "8월 물가는 집중호우, 폭염 등의 여파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높은상승세를 나타내겠으나, 일부 이동통신사의 대규모 통신요금 할인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상승률이 상당 폭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상 상황에 따라 농축수산물 가격불안이 이어질 수 있고 대외여건의 불확실성도 여전히 크다"면서 "8월 전망 시 물가경로를 면밀히 점검하여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