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 2.2%↑...5개월 만에 최고

한국은행은 2일 한은 본관에서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유가와 환율이 안정되면 물가 상승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이날 오전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1(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들어 1월 2.2%를 기록한 뒤 2월(2.0%), 3월(2.1%), 4월(2.1%) 등 4개월 연속 2% 초반대를 유지하다가 지난 5월 1.9%로 떨어졌지만 지난달 다시 2%대로 복귀했다. 올해 1월(2.2%)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과 에너지 제외 지수는 2.0% 올라 전월(2.0%)과 상승률이 같았다.
한은은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높아진 것에 대해 6월 중순께 유가의 일시 급등과 농축수산물 등의 기저효과가 주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김웅 부총재보는 "7월에는 최근과 같은 국제유가·환율 안정세가 이어질 경우 소비자물가 오름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 근방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되나 미국 관세정책, 중동 정세, 여름철 기상 여건 등 불확실성이 크고 생활물가도 높은 만큼 물가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