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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SBI저축은행 인수 시 ‘킥스 하락’ 불가피

나이스신평, 가용자본 대비 ‘요구자본’ 증가
인수 과정 점진적인 만큼 급격한 변화 제한적
교보생명의 SBI저축은행 인수로 건전성 부담이 커질 거란 분석이 나왔다. 사진=교보생명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교보생명의 SBI저축은행 인수로 건전성 부담이 커질 거란 분석이 나왔다. 사진=교보생명 제공.
교보생명의 SBI저축은행 인수로 인해 K-ICS비율 하락이 불가피 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인수를 위한 막대한 자금투여로 인해 가용자본 대비 요구자본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기 때문이다. 다만 지분 취득이 수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진행하는 만큼 급격한 건전성 변화가 있지는 않을 거라는 분석이다.
29일 나이스신용평가는 마켓코멘트 보고서를 통해 “SBI저축은행 인수가 교보생명보험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교보생명 자기자본 규모 등을 감안할 시, SBI저축은행 지분 인수에 따른 재무적 부담은 감내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SBI저축은행 인수로 인해 가용자본 대비 요구자본이 더 크게 증가하며 K-ICS비율이 하락할 전망”이라면서 “지분 취득이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기 때문에, 신계약 보험계약마진 추가 확보 등 자본적정성 제고를 위한 일정 수준의 시간적 여유가 확보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K-ICS 비율의 급격한 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교보생명의 우수한 사업기반 및 영업력, 150%를 상회하는 규제자본비율 등을 고려할시, 인수에 따른 신용도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SBI저축은행에 대해서도 교보생명으로 지배주주 변경 시 신용도 변화가 없다고 했다. 나이스신평은 “SBI저축은행의 현재 신용등급에는 유사 시 일본 SBI그룹으로부터의 지원가능성이 반영해 있다”면서 “SBI저축은행이 교보생명보험 계열에 편입될 경우 지원주체가 SBI그룹에서 교보금융그룹으로 변경된다. 교보금융그룹은 우수한 지원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유사시 지원가능성이 인정된다고 했따.

나이스신평 측은 교보생명의 추가적인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열어뒀다. 나이스신평은 “교보생명은 현재 증권, 부동산신탁 등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SBI저축은행 인수 이후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추가적인 M&A를 통해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 28일 교보생명보험은 이사회를 열고 SBI그룹으로부터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2026년 10월까지 단계적으로 인수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취득금액은 약 9000억 원이다. 지분 인수 완료 시 교보생명보험은 SBI저축은행의 지배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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