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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이어 마용성 집값 '고삐 풀렸다'… 주담대 급증

서울 핵심지역 집값 잇단 신고가… 5대은행 2월 주담대 7조5000억 늘어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 이후 주택담보대출이 다시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최근 서울 시내에 설치된 은행 ATM 기기.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 이후 주택담보대출이 다시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최근 서울 시내에 설치된 은행 ATM 기기. 사진=연합뉴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 여파로 강남권에 이어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다시 급증하고 있다. 서울 핵심지역 주택시장이 들썩하고 기준금리 인하로 부담이 덜면서 자금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금융당국이 '실수요자 위주 대출규제'를 잇달아 풀고, 가산금리도 인하되면서 대출자금이 부동산으로 흘러가고 있다.

9일 금융권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으로 서울 핵심지역 집값이 신고가를 넘어서면고 주담대가 빠르게 늘고 있다.
서울 강남3구는 최근 50억 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의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이후 신고가 행진은 30억 원대 아파트로 번지고 있으며, 마용성 아파트 가격 상승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이에따라 시중은행 주담대 규모도 다시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신규 주담대는 총 7조4878억원이었다. 이는 직전 1월(5조5765억원)보다 34.3% 늘어난 것이다.
주담대는 지난해 9월 정점을 찍고 하락세였는데 올해 1월부터 다시 상승세가 뚜렷하다.

5대 은행 주담대는 지난해 9월 9조2088억, 10월 6조6236억원, 11월 4조8313억원, 12월 4조9391억원, 올해 1월 5조5765억원, 2월 7조4878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주담대가 상승하는 것은 강남권에 이어 마용성까지 주택가격이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 2월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 등 국제교류복합지구(GBC) 인근 아파트 291곳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해제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로 강남권 집값이 잇달아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어 마용성 주태가격까지 따라 오르면서 주담대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금융당국의 가산금리 인하 압박이 이어지면서 주담대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 이후 강남권 집값이 먼저 상승한 후 마용성으로 상승랠리가 확산되고 있다”며 “금리인하가 이어지면서 발빠르게 서울 핵심지역 주택을 구매하려는 심리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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