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24년 4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제조업·서비스업 증가폭 축소…부동산업 대출도 줄어
제조업·서비스업 증가폭 축소…부동산업 대출도 줄어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전 분기보다 3조3000억원 증가한 196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런 증가 폭은 2016년 4분기(-9000억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산업별대출의 지난해 분기별 증가 폭은 1분기 27조원, 2분기 25조원, 3분기 17조4000억원, 4분기 3조3000억원으로 꾸준히 내렸다.
연간으로 보면 72조6000억원 늘어 2023년(91조9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다.
산업군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이 1조6000억원 감소 전환했고, 서비스업은 3조9000억원 증가했으나 직전 분기(7조5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줄었다.
서비스업 중 부동산업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부실과 연말 부동산임대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1조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시설자금이 6조7000억원 증가했고 운전자금은 3조4000억원 감소 전환했다.
김민수 한은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장은 “연말 불확실성 확대 영향으로 기업이 시설자금 투자를 유보하면서 증가 폭이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은행 업권별로 살펴보면 예금은행의 대출금은 1조7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의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한도성 대출 일시 상환 등 영향으로 전 분기(19조6000억원)보다 축소됐다. 비은행예금 취급기관의 대출금은 1조6000억원으로 증가 전환했다.
예금은행 대출 가운데 대기업대출은 1조1000억원 감소 전환했으며, 중소기업대출은 4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