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주매출 100% 부담에 투자열기 ‘뚝’…배당정책은 호평

7일 업계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최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미래에셋증권 창구 기준 경쟁률 9.07대 1, 삼성증권 창구 기준 경쟁률 5.35대 1을 기록했다. 총 청약증거금은 약 1945억 원에 그쳤다. 서울보증보험은 이날 일반청약을 마감한 뒤 오는 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서울보증은 앞서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이 부진했다.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240.8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를 희망범위 최하단인 2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예상 시가총액은 약 1조8154억 원이다.
시장에서는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구주매출이 100%라는 점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진다. 이때문에 재작년 첫 번째 IPO 당시보다 공모가 희망 범위(3만9500원~5만1800원)를 30% 이상 낮췄지만 시장 반응은 냉랭했다.
다만 배당정책에 대한 평가는 우호적이다. 서울보증보험은 최근 간담회를 통해 향후 3년간(2025~2027년) 매년 2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보장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울보증은 작년 배당금은 2000억 원으로 책정했으며, 공모가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은 11% 수준이다. 이밖에 최소배당금 보장, 분기배당 도입,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1969년 대한보증보험 설립과 1998년 한국보증보험과의 합병을 거쳐 탄생한 서울보증보험은 국내 유일의 전업 종합보증보험회사다. 다른 공적보증기관과 다르게 모든 보증보험을 상품으로 취급할 수 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