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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쾌조의 스타트… 4대 금융 16조8000억 역대 최대 전망

하나금융 2024년 실적공시…ROE 9.12%·ROA 0.61%
위험가중자산 관리로 환율 민감도 방어
'밸류업' 4000억 자사주 매입·소각
13일 서울 시내 설치된 ATM기기에서 시민들이 은행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3일 서울 시내 설치된 ATM기기에서 시민들이 은행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나금융지주가 금융지주 첫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역대급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시장금리 하락과 환율 불확실성 확대로 감소한 이자이익을 견조한 비이자이익으로 방어한 덕분이다. 이번 주 순차적으로 발표하는 나머지 금융지주들도 긍정적 실적이 예상돼 4대 금융 순이익은 16조8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는 4일 실적 공시를 통해 2024년 당기순이익(지배기억 지분 순이익 기준)이 3조738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존 역대 실적이던 2022년(3조5706억원)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따져보면 513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4438억원) 대비 15.7% 증가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은행의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 등 그룹의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69%로 전년 4분기(1.76%)보다 낮았다.
연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지급비율 추정치는 15.5%,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9.12%, 0.61%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환율 상승에 전사적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을 기울였다는 전언이다. 박종무 하나금융 CFO는 “(하반기) 환율 민감도는 상반기 측정값보다 많이 달라졌다”며 “전년 연말 수준을 기준으로 올해 RWA를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그룹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을 위해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또 전년 기말 현금배당을 보통주 한 주당 1800원으로 결정했다.
하나금융이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지난해 순이익은 1년 만에 10% 이상 급증했다는 예상도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들 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 전망치는 총 16조8017억원으로, 전년보다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22년 실적(15조6053억원) 이후 사상 최대치다.

금융지주의 이 같은 호실적은 은행권이 예대금리차가 크게 벌어져 있는데도 대출에 붙는 가산금리를 높게 유지한 영향으로 파악된다.

한편 KB금융과 신한금융, 우리금융은 5~7일 차례대로 실적을 발표한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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