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환율 방어를 위한 시장개입 여파로 외환보유액이 올해 말 4100억 달러를 밑돌고 중장기적으로 40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별관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외화보유액이 일각에서 얘기하는 엄청난 양이 줄었고 4100억 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은 아니다라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한은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53억9000만 달러이다. 다만 12.3 계엄 사태로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한은이 시장개입을 통해 외환보유고를 급격히 소진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이 총재는 "일부에서 이번 일을 겪으면서 외환보유고가 급격히 떨어져서 4100억 달러 이하로 떨어지고 중기적으로 4000억 달러 밑으로 내려가는 것 아니냐 걱정이 많다"면서 "계엄사태를 통해서 오퍼레이션(시장개입) 했는데 6시간 만에 계엄이 해제되면서 시장 안정이 빠른 시장에 이뤄짐에 따라서 많은 양의 개입을 하지 않았어도 변동성이 줄어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변동성이 확대되면 스무딩 오퍼레이션(시장개입을 통한 미세저조정)을 할 것"이라며 "외환보유액이 일각에서 얘기하는 엄청난 양이 줄었고 4100억 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