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시중은행에 무이자 형태로 묶여 있던 70억 달러(약 9조2827억원) 상당의 이란 원유대금은 원화가치 하락으로 인해 7억 달러(약 9288억원) 이상 손실을 입었다. 이에 따라 이란 정부는 한국 정부를 상대로 손실 보상을 위한 소송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이란 정부는 지난 7월 원유대금 상환 거부를 이유로 한국을 상대로 공식적인 법적 조치를 시작했다.
우리은행·IBK기업은행 등에 예치됐던 원유대금은 원래 70억 달러였다. 그러나 원화가치 하락으로 인해 7억 달러 이상의 손실이 발생해 이란은 총 60억 달러(약 7조9566억원)의 자금을 돌려받게 됐다.
모하마드레자 파르진 이란 중앙은행 총재는 "70억 달러 상당의 이란 자금은 한국 시중은행에 수년간 무이자 형태로 묶여 있었다"며 "자금이 10억 달러(약 1조3267억원)가량 감소한 것은 달러당 원화 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이에 이의를 제기하고 한국 정부를 상대로 발생한 손실에 대한 보상을 받기 위해 법적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이란과 미국은 18일 오후 2시 카타르에서 수감자를 교환할 예정이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을 위해 뉴욕에 도착하는 시점에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행정부는 최근 한국에 동결된 자금을 카타르로 이체할 수 있도록 제재 면제를 승인했다. 이로 인해 이란에 억류된 미국인 5명의 석방이 가능해진 것으로 보인다.
암와즈미디어에 따르면 테헤란 주재 카타르 대사가 석방 예정인 이란계 미국인 5명과 동행해 걸프 아랍국가 소유 항공기를 이용, 도하로 호송할 계획이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