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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최대 실적·이마트 자회사 부담…‘한집’ 살림 정리하는 남매

신세계 상반기 최대 실적…이마트는 자회사 부진으로 연결 적자
7년 전 합친 SSG닷컴, 그로서리·라이프스타일 중심으로 재편
외부 투자자 지분 정리 후 인적분할…향후 지분 교환 가능성 거론
신세계와 이마트가 각자의 주력 사업을 키워온 가운데, 2019년 통합했던 SSG닷컴을 다시 나눈다. 사진은 좌측부터 정용진,정유경 회장. 사진=신세계이미지 확대보기
신세계와 이마트가 각자의 주력 사업을 키워온 가운데, 2019년 통합했던 SSG닷컴을 다시 나눈다. 사진은 좌측부터 정용진,정유경 회장. 사진=신세계
신세계는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반면 이마트는 본업이 개선됐지만 자회사 부진으로 실적 부담이 이어졌다. 신세계와 이마트가 각자의 주력 사업을 키워온 가운데, 두 회사가 함께 지분을 보유한 SSG닷컴도 다시 나뉜다. 2019년 하나로 묶었던 온라인 사업을 7년 만에 재편하면서 남매간 계열분리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회장의 이마트와 정유경 회장의 신세계로 사업 축을 나눠왔다. 정용진 회장 측은 대형마트와 트레이더스, 스타필드, 이커머스 등을, 정유경 회장 측은 백화점과 면세점, 패션·뷰티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2011년 이마트를 분리한 데 이어 2024년에는 이마트와 신세계의 계열분리를 공식화했다.

온라인 사업에서는 두 계열이 SSG닷컴을 함께 보유해왔다. 이마트는 2018년 온라인 사업을 떼어 이마트몰을 세웠고, 이듬해 신세계몰의 온라인 사업을 합쳐 SSG닷컴을 출범시켰다. 당시에는 양사의 경쟁력을 한 플랫폼에 모아 규모를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통합 이후에도 SSG닷컴은 연간 영업흑자를 내지 못했다.

SSG닷컴은 지난 이사회에서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 인적분할을 승인했다. 분할 후 존속법인은 SSG닷컴, 신설법인은 신세계몰(가칭)이다. SSG닷컴은 그로서리 중심의 온라인 장보기와 기존 커머스 사업을 맡고, 신세계몰은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사업에 집중한다.
최근 두 회사의 실적은 엇갈렸다. 신세계는 2분기 총매출 3조1414억원, 영업이익 167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1.9%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3650억원으로 75.7%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마트는 별도 기준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256억원으로 64% 증가했다. 다만 연결 기준으로는 4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CK컴퍼니와 신세계건설 등 자회사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스타벅스코리아 운영사인 SCK컴퍼니는 2분기 영업손실 184억원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이 실적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계열분리는 실적과 별개로 이전부터 추진돼왔다. 신세계와 이마트는 2011년 이마트 분리 이후 각자의 주력 사업을 키웠고, 2024년 계열분리를 공식화했다. 다만 올해 스타벅스 논란을 계기로 이마트 계열의 평판과 실적 리스크가 신세계 사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양측의 분리 작업이 빨라질 가능성을 거론해왔다.
SSG닷컴의 주주 구성도 바뀌었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지난 6월 외부 투자자가 보유한 SSG닷컴 지분 30%를 전량 인수하기로 했고, 거래는 26일 마무리됐다. 총 인수대금은 1조2711억원이며 현재 이마트가 65.11%, 신세계가 34.8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인적분할 이후에도 이마트와 신세계는 현재 지분율대로 SSG닷컴과 신세계몰 지분을 각각 보유하게 된다. 이후 양사가 지분을 교환해 각자의 주력 사업에 해당하는 법인에 지분을 집중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적분할만으로 계열분리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마트와 신세계가 SSG닷컴 지분을 각각 보유한 상태에서 사업까지 분리하게 됐다는 점에서 향후 지분 관계를 정리하기에는 이전보다 수월한 구조가 됐다”고 말했다.

SSG닷컴이 분할된 이후에도 이마트와 신세계 사이의 공동 지분 관계가 모두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신세계의정부역사 등 일부 공동 지분 자산이 남아 있어 향후 계열분리 과정에서 추가 정리가 필요하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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