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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한국 오면 여기부터”…외국인 필수 코스 된 올리브영, 명동 가보니

올리브영 명동 타운, 지난해 매출 1위…외국인 매출 95%
‘GLOBAL TOP PICKS’ 등 외국인 겨냥 K뷰티 진열 눈길
마스크팩부터 더모·식품까지…외국인 쇼핑 품목 확대
20일 서울 중구 올리브영 명동 타운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팩 등 K뷰티 제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황효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20일 서울 중구 올리브영 명동 타운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팩 등 K뷰티 제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황효주 기자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올리브영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올리브영 명동 타운은 전 매장 가운데 매출 1위를 기록했고, 매출의 약 95%가 외국인 고객에서 나왔다. 올리브영을 찾는 해외 고객이 늘면서 관련 매장과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2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의 올리브영 명동 타운점을 찾았다. 매장 곳곳에서 외국인 관광객으로 보이는 고객들이 화장품을 고르고 있었다. ‘GLOBAL TOP PICKS’, ‘GLOBAL HOT ISSUE-BEAUTY’ 등 글로벌 고객을 위한 진열대가 마련됐고 ‘FACIAL MASK’, ‘SKIN CARE’, ‘SUN CARE’, ‘DERMO COSMETICS’ 등 주요 카테고리에는 영문 안내가 붙어 있었다.

‘GLOBAL TOP PICKS’ 코너에는 스킨1004·바이오힐보·토리든·메디힐 등 국내 브랜드 제품이 진열돼 있었다. 선케어 제품도 별도 공간에서 판매했다. 마스크팩과 스킨케어뿐 아니라 더모 코스메틱, 클렌징, 헤어케어, 뷰티 도구 등으로 상품군이 나뉘어 있었다.

서울 중구 올리브영 명동 타운점에 마련된 ‘GLOBAL HOT ISSUE-BEAUTY’와 ‘GLOBAL TOP PICKS’ 코너에 K뷰티 인기 제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황효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중구 올리브영 명동 타운점에 마련된 ‘GLOBAL HOT ISSUE-BEAUTY’와 ‘GLOBAL TOP PICKS’ 코너에 K뷰티 인기 제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황효주 기자

서울 중구 올리브영 명동 타운점의 FOOD 코너에서 고객들이 식품과 건강 관련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황효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중구 올리브영 명동 타운점의 FOOD 코너에서 고객들이 식품과 건강 관련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황효주 기자
화장품 외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도 있었다. ‘FOOD’, ‘SNACK’, ‘SUPPLEMENT’ 등의 안내가 붙은 매대에 간식과 건강 관련 제품이 진열돼 있었다.

매장 직원은 외국인 고객마다 찾는 제품이 다르다고 말했다. 국적과 개인별 관심사에 따라 선호 상품에 차이가 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온라인에서 본 제품을 직접 찾아오는 고객도 많다는 설명이다.

올리브영은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큰 명동에 글로벌 특화 매장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 문을 연 ‘센트럴 명동 타운’은 약 950평 규모의 3층 매장이다. 1000여개 브랜드, 약 1만5000개 상품을 판매한다.

마스크팩은 외국인 고객이 많이 찾는 대표 품목이다. 올리브영은 센트럴 명동 타운에 ‘마스크 라이브러리’를 마련했다. 시트팩뿐 아니라 모델링팩, 버블팩 등 800여개 상품을 피부 타입과 기능별로 나눠 판매한다. 진열 면적은 기존 타운 매장 평균보다 10배 이상 넓혔다. 회사 측은 외국인 고객이 다양한 마스크팩을 비교해 고를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올리브영 센트럴 명동 타운점‘마스크 라이브러리’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황효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올리브영 센트럴 명동 타운점‘마스크 라이브러리’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황효주 기자

센트럴 명동 타운에는 더모 코스메틱과 뷰티 디바이스 전용 공간도 마련했다. 올리브영은 의료 관광 증가에 따른 애프터케어 수요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더모 코스메틱은 국내 브랜드 비중도 확대했다.

외국인 고객을 위한 결제와 안내 서비스도 강화했다. 센트럴 명동 타운에는 외국인의 대량 구매를 고려해 22개의 유인 계산대를 설치했다. 영어·중국어·일본어 응대가 가능한 직원은 국기 배지를 착용한다. 환급 서비스와 결제 수단 안내도 외국어로 제공한다.

외국인 재방문도 늘었다. 올리브영이 글로벌택스프리와 외국인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과 6월 올영세일을 연속으로 방문한 외국인은 3년 전보다 11배 증가했다. 1년에 두 차례 이상 올영세일 기간에 한국을 찾는 외국인도 2023년 이후 연평균 2배씩 늘었다.

올리브영은 지난달 외국인 비중이 높은 복층 매장을 중심으로 ‘AI 쇼핑 어시스턴트’도 도입했다. 키오스크에서 상품 설명, 재고, 매장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피부 특성과 선호도에 따른 상품 추천도 받을 수 있다. 8개 국어를 지원한다. 직원과 외국인 고객 간 소통을 돕는 AI 통역 서비스는 38개 언어를 지원한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은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CJ올리브영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3조334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7% 증가했다. 반기 매출이 3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측은 K관광 활성화에 따른 외국인 매출 증가가 오프라인 사업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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