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메틱 비중 30%→41% 확대…패션 중심 구조 탈피
어뮤즈·연작 앞세워 성장…해외 매출 비중 35% 확대
어뮤즈·연작 앞세워 성장…해외 매출 비중 35%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코스메틱 사업 비중은 2022년 약 30% 수준에서 2023년 35.1%, 2024년 38.7%, 2025년 41.0%로 확대됐다. 반면 패션 사업의 비중은 점차 줄어들며 구조적 변화가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2024년 인수를 완료한 인디 브랜드 어뮤즈는 코스메틱 사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어뮤즈는 지난해 매출 600억 원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15% 성장했다.
어뮤즈는 색조 중심의 비건 뷰티 브랜드로, SNS와 콘텐츠에 최적화된 제품 전략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인기 제품은 일명 ‘장원영 틴트’로 불리며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됐고, 이후 젤핏 틴트 등 후속 제품이 연이어 흥행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편입 이후에는 글로벌 확장에도 속도가 붙었다. 최근 프랑스 파리의 대표적인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에 팝업스토어를 열며 유럽 시장에 진출했다. 이번 팝업은 백화점 메인 아트리움에 단독 공간 형태로 마련됐다. 입점 기준이 까다로운 핵심 공간에 자리를 잡은 점에서 현지 유통 채널과의 협업을 본격화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이번 행사는 어뮤즈가 글로벌 시장에서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유럽 시장 내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시도”라고 밝혔다. 어뮤즈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최고치를 기록하며 K-뷰티 브랜드로서 입지를 넓혀왔다.또한 일본·미국 등으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약 35% 수준으로, 글로벌 사업 비중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자체브랜드 연작은 한방 원료에 과학기술을 결합한 고기능 자연주의 브랜드로, 글로벌 화장품 제조사 인터코스의 기술력을 활용해 기존 한방 화장품의 한계를 보완하고, 고기능과 저자극을 동시에 구현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최근에는 메이크업 전 단계에서 피부 결을 정돈하는 ‘프렙(prep)’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연작은 찹쌀 유래 단백질과 황차 유래 성분을 결합한 독자 성분 ‘피팅글루’를 개발하고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해당 성분은 피부 위에 얇은 필름막을 형성해 메이크업 밀착력과 도포 균일도를 높이는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뷰티 사업은 2012년 비디비치 인수를 통해 시작됐다. 비디비치는 한때 연 매출 1000억 원대까지 성장했지만, 당시에는 패션 중심 구조를 바꾸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후 2018년 연작 론칭으로 스킨케어 포트폴리오를 강화했고, 2024년 어뮤즈 인수를 계기로 색조 부문 경쟁력까지 확보하며 사업 구조 전환의 계기를 마련했다.
뷰티 사업에 힘을 싣는 움직임은 인사에서도 드러난다. 지난 2026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어뮤즈를 성장시킨 이승민 대표가 코스메틱2부문 대표로 선임됐다. 어뮤즈와 비디비치 등 주요 브랜드를 함께 맡기며 코스메틱 사업 전반을 총괄하도록 했다.
회사 전략 역시 뷰티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6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 구조 재정의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김덕주 총괄대표는 “올해는 사업 구조와 성장 방식을 재정의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자사 뷰티 브랜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