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특히 세미파이널과 파이널에 등장한 주방 공간은 단순한 배경을 넘어, 경연의 긴장감과 흐름을 이끄는 핵심 장치로 작용했다. 과장된 로고 노출이나 제품 클로즈업 없이도 강한 존재감을 남긴 이 공간의 정체는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의 프리미엄 키친 설계였다.
한샘은 ‘흑백요리사2’ 공식 스페셜 파트너로 참여해, 단순 노출 방식에서 벗어나 새롭게 접근했다. 사전 기획 단계부터 제작진과 긴밀하게 협업해 브랜드는 전면에 크게 드러나지 않으면서 콘텐츠 몰입도를 해치지 않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주목받는 성과를 거뒀다.
세미파이널의 클라이맥스를 만든 ‘초대형 팬트리’
‘흑백요리사2’ 세미파이널 ‘무한 요리 천국’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장치는 조리대도, 고가의 가전도 아니었다. 바로 무대 한가운데를 장악한 ‘초대형 팬트리’였다. 화려하게 공개된 팬트리는 압도적인 클래스와 스케일로 경연의 긴장감을 단숨에 끌어올리며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화제를 만들어냈다.
이 팬트리는 단순한 세트가 아니었다. 한샘은 ‘현실에서는 보기 어려운, 상상 속의 초대형 팬트리’ 제작을 요청받고 프로그램의 세계관과 현장 구조를 분석해 공간 자체가 하나의 연출이 되도록 설계했다. 실제 운영 상품과는 완전히 다른 무대 설치 가구였지만 여기서 한샘의 설계·품질·시공 역량이 발휘됐다. 셔터를 활용한 히든 오픈 구조와 조명을 활용한 극적인 노출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고, 이는 자연스럽게 제품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졌다.
승부의 완성도를 좌우한 파이널 ‘아일랜드 키친’
이미지 확대보기파이널 무대에서는 한샘 유로 그레이드 최상위 라인인 ‘유로900 테이트 아일랜드’가 적용됐다. 흑·백 셰프가 동일한 조건에서 마지막 승부를 펼치는 파이널의 성격에 맞춰, 키친 역시 단순한 무대 장치가 아닌 ‘경연 환경’으로 설계됐다.
백팀에는 화이트, 흑팀에는 딥그레이 컬러를 적용해 프로그램의 핵심 컨셉인 ‘흑과 백’의 대비를 직관적으로 구현했다. 약 5m에 가까운 초대형 아일랜드로 구조로 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공간에는 스트라이프 패턴 도장 도어를 적용해, 빛의 각도에 따라 톤과 텍스처가 달라지는 입체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상부장을 배제한 오픈형 아일랜드 구조를 통해 360도 카메라 동선과 셰프들의 동선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경연 시, 셰프들이 기물들 때문에 불편하지 않도록 조리대와 개수대 간 거리, 믹서기 사용을 고려한 콘텐트 위치 등 효율적인 레이아웃을 적용했다. 셰프들의 안정적인 조리 환경을 고려한 상판, 수전, 싱크볼 등 디테일한 요소 하나하나가 클로즈업 없이도 자연스럽게 노출되며, 프리미엄 키친의 완성도를 체감하게 했다.
셰프의 요리 공간을 재현해 고객 경험 확장
방송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했던 공간과 조리 환경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지난 15일 한샘은 ‘흑백요리사2’ 종영 직후 가장 발빠르게 셰프들의 대결을 성사시키며 ‘흑백요리사 RE:MATCH’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백팀 정호영 셰프와 흑팀의 ‘중식마녀’ 이문정 셰프가 맞붙으며 프로그램 속 긴장감을 그대로 재현했다.
두 셰프는 약 40분 동안 한 치 양보없는 요리 대결을 펼쳤으며, 현장에 참석한 관람객들은 완성된 요리를 직접 시식하고 실제 심사위원처럼 투표에 참여했다. 관람객들은 셰프들의 손놀림과 조리 흐름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실제 요리하는 공간을 전제로 구성된 한샘 키친의 완성도를 자연스럽게 경험했다.
이번 한샘의 콘텐츠 활용 전략은 단순 노출을 넘어 ‘콘텐츠 경험 속 인지’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셰프들이 한샘 키친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이 방송과 오프라인 행사에서 연속적으로 보여지면서,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됐다. 이는 자발적인 관심과 브랜드 검색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며, 과도한 광고보다 오히려 더 강력한 성과를 만들어냈다.
한샘 관계자는 “이번 콘텐츠 협업을 통해 프리미엄 키친 브랜드로서의 설계력은 물론, 콘텐츠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새로운 형태의 전략적 브랜드 협업 기준을 제시했다”며 “브랜드명이 크게 드러나지 않았음에도 소비자들의 자발적 정보 공유로 콘텐츠 노출 이후에도 홍보 효과가 지속되는 구조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조용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cch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