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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 호조’ KT&G…올 영업익 1.3조 전망

2분기 매출·영업이익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8.7%·8.6% 늘어
증권업계 “확장된 생산능력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성장할 것”
12일 업계에 따르면 KT&G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조5479억원, 영업이익은 3499억원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8.7%, 8.6% 늘어난 수치다. KT&G 본사.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2일 업계에 따르면 KT&G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조5479억원, 영업이익은 3499억원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8.7%, 8.6% 늘어난 수치다. KT&G 본사. 사진=연합뉴스
KT&G가 해외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영업이익이 1조 3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KT&G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조5479억원, 영업이익은 3499억원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8.7%, 8.6% 늘어난 수치다.

특히 담배사업 부문 매출은 1조906억원, 영업이익은 3218억원으로 각각 10.0%, 1.6% 증가했다.

국내 궐련 매출은 총수요 감소로 전년대비 4.8% 줄었지만, 해외 궐련은 30.6% 증가했다.
여기에 해외 궐련 매출은 4690억원을 기록했는데, 같은 기간 국내 궐련 매출 4083억원보다 15% 높았다. 해외 궐련 매출은 2개 분기 연속 국내 매출을 추월했다.

KT&G의 선제적 현지 완결형 밸류체인 구축, 사내독립기업(CIC) 체제를 통한 조직 혁신, ‘에쎄’ 등 프리미엄 담배의 브랜드 힘(파워), 해외에 공장 등 생산 인프라 구축 등 전략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KT&G는 해외에서 원료 수급·생산, 마케팅, 영업, 유통 등 생산부터 판매까지 직접 관리하는 사업 체계를 구축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평가받는다. 이 체계는 방경만 사장이 지난해 취임한 이후 본격적으로 자리잡았다.

KT&G는 1988년 해외 시장에 첫발을 내딛은 이후, 올해 6월 인도, 7월 독일 진출을 완료하며 현재 135개국에서 자사의 담배를 판매하고 있다. 주요 생산국으로는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러시아, 카자흐스탄이 있으며, 현지 시장 점유율은 작년 말 기준 몽골이 50.3%로 가장 높았다. 매출 비중에서는 인도네시아가 가장 크며, 지난해에는 96억 개비의 ‘에쎄’가 판매됐다.
해외 수요 급증에 맞춰 KT&G는 공장 증설과 신공장 준공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튀르키예 공장 증설을 완료하고 4월에는 카자흐스탄에 신공장을 준공했으며, 내년에는 인도네시아 신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공장 완공 시 연간 생산량은 350억 개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선 좋은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확장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견조한 성장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KT&G의 해외 담배 매출은 2024년에 전년 대비 27.1% 증가했고, 올해 성장률은 30% 내외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심 연구원은 구체적으로 “신시장인 중남미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Q(판매량)가 유의미하게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카자흐스탄 신공장이 지난 4월부터 가동을 시작하면서 유라시아 대륙 내 입지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동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ASP(평균판매단가)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법인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하나증권은 올해 KT&G가 매출 6조3760억원, 영업이익 1조318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2024년보다 7.9%, 영업이익은 10.9% 증가한 수치다.

한편, KT&G는 2027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50%로 확대할 계획이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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