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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삼겹살 700원대’ 파격가…축산물 물가 고공행진 속 할인 경쟁

유통업계가 대규모 할인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롯데쇼핑이미지 확대보기
유통업계가 대규모 할인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소비심리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대규모 할인 행사에 나서고 있다. 특히 고공행진 중인 축산물 물가 속에 삼겹살 등 육류를 파격가에 판매하며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4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9% 상승했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는 2.0~2.2%대 상승률을 이어오다 5개월 만에 처음으로 1%대로 내려온 것이다. 다만 축산물 가격은 예외다. 전년 동기 대비 6.2% 올랐으며 이는 3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품목별로 보면 돼지고기 8.4%, 국산 쇠고기 5.3%, 수입 쇠고기 5.4%, 달걀 3.8%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돼지고기 수입가격이 상승하고 소고기 도축 마릿수가 감소한 가운데 대체재인 닭고기 가격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응해 주요 대형마트들은 할인행사를 통해 삼겹살을 비롯한 육류를 파격가에 선보이며 가계 부담 덜기에 나섰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수입 돼지고기 삼겹살(냉동) 소비자가격은 100g당 평균 1472원이다. 그러나 최근 진행 중인 할인 행사에서는 일부 수입산 삼겹살이 700~80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롯데마트는 오는 11일까지 ‘롯데레드페스티벌’을 열고 인기 먹거리와 생필품을 초저가에 선보이고 있다. 한우와 삼겹살 등 주요 육류도 품목별로 정해진 특가에 판매하며 일자별로 할인율이나 가격을 달리 적용해 제공한다. ‘1++등급 한우’는 전 품목을 반값에 제공해 등심 100g은 7990원, 국거리·불고기는 100g당 3990원에 판매 중이다. 여기에 ‘원데이딜’을 통해 6일에는 국내산 앞다리살을 990원, 7일에는 캐나다산 끝돼 삼겹살·목심을 762원에 제공한다.

이마트는 5일부터 오는 8일까지 대규모 할인 행사인 ‘고래잇 페스타’를 연다. 그 중 ‘고기 페스타’를 통해서는 미국산 프라임 소고기 전 품목을 최대 50%, 브랜드 한우와 돈육은 각각 40% 할인 판매한다. 일자별 특가도 마련돼 5일과 6일에는 수입 삼겹살·목심을 100g당 779원에 선보인다. 7일과 8일에는 한우 등심(1+·1등급)을 각각 100g당 5500원, 4850원 할인한다.

홈플러스는 5일부터 11일까지 ‘미트 MEGA 페스타’를 열고 다양한 육류를 할인 판매한다. 행사카드로 5만원 이상 구매 시 3000원 상품권을 증정하고 5~6일에는 캐나다산 삼겹살·목심을 100g당 770원에 판매한다. 6~7일에는 한돈 브랜드 삼겹살·목심을 반값에 제공하고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목심은 100g당 1890원에 선보인다.

한편, 최근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돼지고기 가격은 점차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는 공급이 증가하면서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작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축산물 가격을 모니터링하면서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대응한다는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이정경 기자 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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