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6월부터 일반회원에게도 무료 제공
배민은 티빙, 네이버는 넷플릭스와 서비스 혜택
배민은 티빙, 네이버는 넷플릭스와 서비스 혜택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나 플랫폼 중심 기업들이 OTT 콘텐츠에 힘을 쓰는 이유는 단순한 콘텐츠 사업 진출을 넘어서 ‘자사 플랫폼 생태계 확장’, ‘사용자 체류 시간 극대화’, ‘구독 기반 매출’ 증대라는 전략적 목적이 있다”며 “콘텐츠는 사용자 시간을 사로잡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며, 플랫폼의 구독과 생태계를 확장하는 핵심 자산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쿠팡은 OTT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쿠팡플레이를 오는 6월 쿠팡 일반회원에게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쿠팡플레이의 오리지널 콘텐츠, 국내외 TV 시리즈, 최신 영화, 스포츠, 가족 및 키즈 콘텐츠, 실시간 뉴스 등 대다수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콘텐츠 시청 시에는 광고가 노출된다.
기존 와우회원 전용 혜택은 더욱 강화한다. 일부 콘텐츠에 제공하던 4K 고화질 스트리밍과 멀티채널 오디오 지원을 순차적으로 확대 제공한다. 와우회원 대상으로 제공되는 리워드 프로그램 ‘쿠플클럽’을 통해서는 현장 방청 기회, 무료 최신 영화 등의 파격적인 혜택도 지속된다.
선택형 부가 서비스 ‘패스(PASS)’도 올해 도입된다. ‘패스’는 최신 영화, 일본·중국 드라마, 스포츠 등 특정 장르 및 콘텐츠를 원하는 고객에게 제공되는 월정액제 서비스다. 초기에는 와우회원만 가입 가능하며, 이후 일반 회원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쿠팡 자회사 쿠팡이츠와 경쟁하는 배민은 티빙과 의기투합했다. 두 회사는 다음 달 2일 배민클럽-티빙 결합상품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9일부터는 결합상품 티징 광고를 시작했다.
배민클럽은 지난해 9월 출시한 배민의 구독 상품으로 알뜰배달 배달비 무제한 무료, 한집배달 배달비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한다. 티빙은 K콘텐츠를 비롯해 프로야구, 프로농구 라이브 스포츠 중계와 티빙 오리지널 등 다양한 콘텐츠를 스트리밍하고 있다.
배민은 앞으로 티빙뿐 아니라 커머스, 디지털콘텐츠 등 다양한 서비스와 제휴한다는 방침이다. 고객에게 무료배달 외에 추가적 혜택을 제공해 배민클럽을 가성비 구독 상품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한발 앞서 넷플릭스와 손잡고 서비스를 내놓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넷플릭스와 지난해 11월 제휴 이후 일평균 멤버십 신규 가입자 수가 기존 대비 약 1.5배 늘었다. 넷플릭스를 멤버십 혜택으로 선택한 신규 가입자는 가입 전보다 쇼핑 지출이 30% 이상 증가했다. 또 신규 가입자 중 30·40대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했다.
정한나 네이버 리더는 지난달 열린 ‘네이버 넷플릭스 밋업’ 행사에서 “95% 이상의 높은 리텐션(유지)을 나타내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넷플릭스의 글로벌 콘텐츠 라인업이 더해진다면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치와 신선한 재미를 제공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는데 그 기대가 실제 성과로도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