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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재미 + 보는 재미…과자 속 캐릭터 마케팅

편의점 과자 코너에선 다양한 캐릭터를 흔하게 볼 수 있다. 사진=이정경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편의점 과자 코너에선 다양한 캐릭터를 흔하게 볼 수 있다. 사진=이정경 기자
새로운 과자가 출시될 때마다 그 과자만의 캐릭터가 함께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허니버터칩', '꼬북칩' 등 인기 제품들도 출시 당시부터 고유 캐릭터를 앞세워 주목 받았고 이달에 출시 예정인 농심의 ‘멜론킥’ 역시 멜론 헬멧을 쓴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웠다. 과자브랜드 고유캐릭터부터 라이선스 캐릭터까지, 제과업계와 캐릭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실제로 마트나 편의점 과자 코너를 보면 절반 가까운 제품 포장에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자의 주요 소비층이 10~20대인 만큼 캐릭터를 통해 친근감을 높이고 콘텐츠 확장에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2017년 ‘바나나킥’, ‘포스틱’ 등 캐릭터를 활용해 문구류를 출시한 바 있으며 이번 ‘멜론킥’ 역시 굿즈 개발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콘텐츠 기획이 진행중이다. 최근에는 블랙핑크 제니가 해외 토크쇼에서 바나나킥을 언급하며 브랜드 주목도가 높아지자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SPC삼립의 ‘포켓몬빵’ 출시 이후, 제과업계의 라이선스 캐릭터 도입도 더욱 활발해졌다. 지난 2022년에 나온 세븐일레븐의 PB브랜드 ‘세븐셀렉트’는 포켓몬 캐릭터를 활용한 과자를 선보였다.
크라운제과는 지난달 글로벌 캐릭터 브랜드 산리오와 협업한 ‘크라운x산리오캐릭터즈 에디션’을 출시했고 이달에는 어린이날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크라운해태 관계자는 “그동안 포켓몬, 카트라이더 등 라이선스 캐릭터를 활용한 어린이날 선물세트가 매년 완판기록을 세웠다“며 이번 산리오 선물세트 출시배경을 설명했다.

이처럼 제과업계가 캐릭터를 적극 활용하는 이유는 단지 저연령층을 위한 전략만은 아니다. 최근에는 성인 소비자들 역시 캐릭터에 높은 호응을 보였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4 캐릭터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7명(68.7%)이 “캐릭터가 구매 결정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귀엽고 재밌는 것을 선호하는 MZ세대의 성향, 성인들이 느끼는 향수 효과도 캐릭터 마케팅을 지속시키는 배경이다.


이정경 기자 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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