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뮨·피플러스·비카인드 등 시장 신규 진입…기존 업체도 단백질·기능성 강화 신제품 맞불
파우더·드링크 이어 새로운 단백질 시장 성장동력으로…시장 주도권 경쟁 가열 전망
파우더·드링크 이어 새로운 단백질 시장 성장동력으로…시장 주도권 경쟁 가열 전망

25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후디스는 이날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 단백질바’를 출시했다. 지난 6월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의 새로운 라인업으로 선보였던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 액티브바’에 이어 두 번째 뉴트리션바 제품이다. 이전 제품과 마찬가지로 ‘하이뮨 프로틴 볼’을 함유했으며, 전통 영양간식인 약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하이뮨 프로틴 볼’은 일동후디스가 뉴트리션바에서 다른 제품과의 차별점으로 내세운 요소다. 일동후디스 단백질 제품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 분말을 퍼핑한 볼로, 영양분을 유지하면서도 고소하고 바삭한 식감을 더했다. 실제 단백질 분말을 볼 형태로 뉴트리션바에 더한 것은 일동후디스가 처음이다. 일동후디스가 ‘하이뮨’ 브랜드로 기존 단백질 제품 시장에서 공고한 입지를 다져왔던 만큼, 신규 시장 진입에 있어서도 자사의 강점을 적극 활용했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주요 소비자가 젊은층이던 액티브바에서 라인업을 확장해 단백질바 제품을 새로 선보였다”면서 “노년층을 겨냥해 보다 부드러운 식감과 은은한 단맛으로 개발하고, 음료와 함께 간식으로 즐기기 좋도록 작은 크기에 개별 포장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뉴트리션바 시장은 오리온과 농심켈로그, 동서식품 포스트 등 제과·시리얼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특히 오리온은 ‘맛있는 건강’을 콘셉트로 선보인 ‘닥터유’ 브랜드를 통해 뉴트리션바 시장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뉴트리션바 시장 규모는 약 792억원으로 2021년 대비 8.3% 증가하는 등 전체 시장 규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오리온의 관련 제품 매출이 23.8% 증가했을 정도다.
특히 보관과 취식이 간편하다는 점 등으로 뉴트리션바가 드링크 형태에 이어 새로운 단백질 섭취원으로 조명받으면서 일동후디스와 하림 등 신규 업체들의 진입도 활발해지고 있다. 뉴트리션바도 단순한 식사대용 간편식에서 한 발 나아가 단백질 섭취 및 각종 기능성 성분을 함유한 건강기능식품으로 발전하는 모습이다.
이에 기존 업체들도 단백질과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주도권을 두고 벌이는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오리온은 올해 초 고함량 단백질 브랜드 ‘닥터유PRO’를 통해 필수아미노산 BCAA와 아르기닌 등을 함유한 ‘닥터유PRO 단백질바 크런치’를 선보였다. 동서식품도 필수 아미노산 BCAA와 아르기닌, 비타민 B군 등을 함유한 ‘포스트 에너지바 액티브’ 등 제품 2종을 출시하며 제품군을 강화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단백질 식품 시장은 4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만 해도 800억원대 규모에 머물러 있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건강을 챙기는 소비자가 늘어나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했다. 특히 단백질을 간편히 섭취할 수 있도록 기존 분말 형태 제품에서 드링크 형태 등으로 제품을 확대한 것이 시장 성장을 더욱 가속화했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단백질 제품은 파우더 형태에서 시작해 드링크 형태를 거쳐 간식용으로까지 점점 진화하고 있다”며 “하이뮨도 소비자가 다양한 형태로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제형의 제품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jkim91@g-enews.com